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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한국證, 삼성물산의 기업체질이 돈 버는 구조로 탈바꿈하고 있다…목표주가 11만원 유지
[헤럴드경제=강주남 기자]한국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의 기업체질이 ‘돈 버는 구조’로 탈바꿈했다며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20일 이경자 선임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62.6% 상회하는 서프라이즈”라며 “자산 현금화와 타사와 다른 수익성 개선이 투자 포인트”라고 지적했다.

그는 ▷법인세 환급 포함으로 당초 예상보다 일본 상사법인 매각차익이 309억원 증가했고 ‘키움증권’지분 매각차익도 70억원 반영 ▷ 건설매출이 해외 매출에 힘입어 전년대비 20.3% 증가 ▷상사 조정 영업이익이 부진한 시황에도 불구 전년대비 112.2% 증가하는 등 자산의 현금화와 타사와 차별화되는 수익성 개선이 이번 실적의 핵심이라며, 일회성 요인을 배제해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7.9% 증가하며 강해진 펀더멘털을 보여주었다고 설명했다.

수익성을 동반한 건설 매출의 급격한 성장도 긍정요인으로 평가했다.

그는 “수익성 하락이 업계 전반을 짓누르는 가운데 홀로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는데, 2분기 건설 원가율은 86.1%로 작년 평균 87.6% 대비 1.5%p 개선됐다”며 “이는 해외 매출에서 발전 비중이 높아지고 단순 토목건축 비중이 낮아지며 믹스가 개선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건설 판관비에 반영된 ‘4대강’과징금 104억원을 배제시 조정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 증가한다. 상반기 관계사 매출 비중은 22%였으나 하반기에는 29%까지 상승할 전망이기에 올해 건설 조정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1%p 상승한 4.8%까지 기대된다.

이 연구원은 사상 최대의 관계사 수주(올해 3.5조원 예상, 반기 2.3조원 달성)가 신시장 개척에서 나타날 수 있는 일시적 이익 변동성마저 상쇄해 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상사 이익 큰 폭 성장했으나 전년 반기 수준에 아직 못 미쳤다는 점을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았다.

상사 조정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개선됐으나 1분기가 워낙 부진해 전년 상반기(690억원, 올해 반기 420억원 기록)에 못 미쳤다. 그는 “작년 인수한 ‘패러렐 페트롤레엄’과 멕시코 ‘앵커’광구에서의 배당수익이 연간 약 500억원으로 예상되는 등 자원개발 수익이 늘기 시작해 트레이딩 시황의 부진을 상쇄하고 있다”며 “하반기 캐나다 ‘온타리오’ developer fee 약 150억원 유입, 자원개발 사업지의 생산량 증가 등으로 개발사업의 성과가 상사 이익으로 연결되기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작년 해외수주가 전년대비 134% 증가(UAE 원전 제외시)하며 외형 성장의 기반은 마련했으나 사우디 ‘쿠라야’등 초대형 IPP의 첫 수행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컸다”며 “그러나 1분기부터 지속된 원가율 개선은 이를 불식시키며 하반기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2010년부터 건설과 상사 모두 PPP(민관합작사업)와 E&P 등 개발사업으로 전향한 결과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기업 체질이 돈 버는 구조로 탈바꿈하고 있다”며 “하반기 관전포인트는 이익 성장 외에도 미국 인프라 시장 등 기존의 레드오션에서 벗어난 신시장 진출이 될 것”이라며 삼성물산을 업종내 최선호주(Top pick)로 유지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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