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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NS로 자살 생중계한 대학생 사망 ‘파문’
[헤럴드생생뉴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에서 한 대학생이 자신의 자살 과정을 생중계한 후 사망해 파문이 일고 있다. 이 학생은 시험 중 부정행위가 발각돼 대학측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을 수 없다는 통보를 받은 후 괴로워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둥베이넷(東北網)에 따르면 전날 밤 0시, 헤이룽장성의 한 농업대학(八一農垦大学) 3학년생이라 밝힌 리(李)모 씨가 자신의 웨이보(트위터)에다 모두 8차례에 걸쳐 짧은 글을 남겼다.

이 대학생은 글은 대부분 두 글자로 이루어져 있었고, 이를테면 ‘절망’ 또는 ‘輕生’(목숨을 가벼이 여긴다)과 같이 자살을 암시하는 단문들이었다.

주위 웨이보 친구들이 댓글을 통해 달래고 격려해 보았으나 결국 리 씨는 새벽 2시 50분께 웨이보에 떠오른 글은 “너희들이 이 글을 보았을 때, 나는 이미 가고 없다!”는 것이었다.

실제 리 씨는 죽기 전에 문자 예약기능으로 글들을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리 씨는 자신의 기숙사에서 문을 잠근 채 연탄불을 피워 놓고 자살을 감행한 것. 


리 씨의 시신이 발견되고, 이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자살동기가 졸업시험의 하나인 영어 6급시험 중 일어난 부정행위의 발각돼 정식 졸업자격이 취소된 사실이 알려졌다.

리 씨는 부정행위의 벌칙으로 대학측으로부터 졸업장을 받을 수 없고, 단지 수료증만 수여하게 된다는 사실에 비관해 온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한편 SNS를 통해 자살 과정을 생중계한 사건은 최근 중국에서 유행병처럼 번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3월 중국 난징(南京)의 한 대학생도 자신의 자살 과정을 웨이보로 실시간 중계했다.

앞서 작년 10월 베이징에서도 한 여자 모델이 역시 웨이보를 통해 자살을 생중계하던 중 네티즌들의 신고로 출동한 경찰에 의해 구조된 바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사진=자살한 리 씨의 웨이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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