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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억만장자, 부인 사체 유기로 정신병동행
[헤럴드 경제= 김인혜 인턴기자] 영국에서 일어난 억만장자 부인의 ‘미스터리 사망’ 사건에 연루된 스웨덴 다국적 포장업체 테트라팩(TetraPak)의 설립자 아들이 정신병동에 수용된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된 에바 라우싱의 남편 한스 K.라우싱(49)은 17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서부 법원에 출두했다. 런던 자택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에바 라우싱의 사망사건 연루와 마약소지 혐의로 체포된 라우싱은 이날 법원으로부터 조건부 보석형과 런던 매러번에 위치한 카피오 나이팅게일 정신병동에 수용될 것을 지시받았다.

사건이 발생한 이후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영국 언론들은 라우싱이 부인의 시신을 자택에 방치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당시 부인의 시신은 라우싱의 런던 자택 2층에서 발견됐으며, 사체는 쓰레기 봉투 안에서 테이프에 밀봉된 채 부패돼 있었다.

영국 경찰은 사체를 합법적이고 적절하게 매장하지 않은 혐의로 한스 라우싱을 기소했다. 라우싱에 대한 기소 혐의는 관습법에 해당, 이에 법원에서 판사가 징역형을 선고할 경우 라우싱은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는 상황에 다다랐다.

라우싱은 그러나 이날 법원에서 조건부 보석형을 받고 정신병동행을 명령받았다. 경찰 측에서는 라우싱 부인의 죽음이 마약과 관련됐는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지만 법원에서는 새로운 증언이 나왔다.

지난 4월 29일, 코카인과 헤로인 중독인 라우싱 부인이 캘리포니아의 마약 재활원에서 돌아온 후 얼굴과 오른쪽 다리가 부은 모습이었다는 증언과 더불어 라우싱 부부가 지난 30년간 마약 복용 문제로 고통을 겪었으며 미국에서 치료를 받았다는 내용이 검사 브링크만 메이로부터 전해진 것.

이날 재판 이후 정신병원으로 수용되는 라우싱은 오는 26일 아이슬워스 크라운 법원에 출두, 사건과 관련한 법적 절차를 밟게될 예정이다. 현재까지 라우싱은 부인의 미스터리한 죽음과 관련, 유죄항변을 하지 않았다.

한편 한스 K.라우싱은 포브스 선정 올해 세계 부호 순위 56위 기업인 테트라팩의 설립자 한스 라우싱의 아들로, 테트라팩 일가는 선데이 타임즈 2012 올해의 부자 순위 조사 결과 영국에서 12위를 차지, 7조원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lmk0029@heraldcorp.comㆍ<사진=데일리메일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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