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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닛산 車생산 위탁…르노삼성 부활 기지개 켜나
20일 방한 카를로스 곤 회장의 선물 보따리는?
판매부진 위기상황 타개책 마련
신차 개발·대규모 물량 확보
잇단 희소식에 르노삼성 고무



‘이대로 물러날 순 없다.’ 판매부진으로 최대 위기를 겪고 있는 르노삼성에 부활의 신호가 잇따르고 있다. 

최근 르노닛산 그룹의 카를로스 타바레스 부회장이 방한해 새로운 신차 개발 계획을 밝힌 데 이어, 닛산도 르노삼성에 자동차 생산물량을 위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장가동률을 높이고 고용 안정을 보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르노삼성에는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카를로스 곤<사진> 르노닛산 그룹 회장의 방한도 이어지는 등 연이은 희소식에 르노삼성도 크게 고무되는 분위기다.

19일 외신 및 르노삼성 등에 따르면, 닛산자동차가 르노삼성에 자동차 생산 위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외신에 따르면, 닛산차는 르노삼성에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중ㆍ대형차의 생산 위탁을 검토하고 있다.

생산 위탁은 연간 수만대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생산 능력 부족을 겪고 있는 닛산과 공장 가동률이 떨어져 어려움을 겪는 르노삼성에 모두 이득을 보는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르노삼성은 이 같은 소식에 크게 고무되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만약 이런 결정이 사실이라면 고정적인 생산 물량을 확보하고 고용 인력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좋은 소식”이라며 “사실 여부는 카를로스 곤 회장이 방한해 직접 설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르노삼성은 현재에도 구형 SM3를 닛산에 공급하고 있는 중이며, 여기에 추가로 QM5 등 다른 공급 물량으로 늘어나면, 다수의 라인업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된다.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생산능력은 연간 30만대이며, 현재 시간당 생산대수(UPH)는 50대 수준이다. 판매 부진으로 40대 후반을 기록하던 시기보다는 다소 회복됐지만, 한때 60대를 넘기며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던 호황기에 비해선 많이 떨어진 수치이다. 르노삼성이 추가 물량 확보 소식에 크게 고무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카를로스 곤 회장의 방한도 르노삼성엔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오는 20일 방한할 예정인 곤 회장은 기자간담회를 통해 르노삼성 지원 방안을 밝힐 예정이다. 닛산의 생산물량 위탁 등도 이 자리에서 거론될 것으로 알려졌다. 곤 회장의 방한은 2008년 이후 4년 만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카를로스 타바레스 부회장이 방한해 르노삼성 신차 발표 계획과 르노 본사의 지원 의지 등을 밝힌 바 있다. 부회장에 이어 회장이 연이어 직접 르노삼성을 챙기는 셈이다. 그만큼 본사에서도 르노삼성의 부활에 힘을 실어주는 것으로 풀이된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연이어 좋은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내부적으로도 힘을 내는 분위기가 강하다”며 “출시 예정인 SM3 페이스리프트 모델 등을 통해 반전을 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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