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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악화에 배당도 확 줄어..중간배당금 작년의 절반 이하로 급감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대내외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기업들이 현금 배당을 대폭 줄이고 있다.

1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이달 들어 중간배당 공시를 한 기업은 모두 6곳이며 보통주 기준으로 한 배당금 총액은 1184억원이다.

이는 이들 기업이 지난해 실시한 중간배당의 배당금 총액 2764억원에 비해 57.2% 급감한 것이다.

S-Oil과 하나금융지주의 배당금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S-Oil의 중간배당금은 524억원으로 지난해 1863억원보다 71.9%나 줄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의 중간배당금도 723억원에서 482억원으로 33.3% 감소했다.

이들 기업이 배당금을 대폭 줄인 것은 상반기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하는 S-Oil의 2분기 순이익에 대한 증권업계 전망치는 1425억원이다. 이는 작년 동기보다 55.2% 감소한 액수다.

하나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도 작년 동기보다 54.0% 감소한 2251억원에 그쳤다.

하나금융의 자회사로 편입된 외환은행은 올해 중간배당을 하지 않기로 했다. 외환은행은 작년만 해도 대주주였던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가 분기마다 고액의 배당을 해 논란을 일으켰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12월 결산법인으로 지난해 중간배당을 한 기업은 24곳이다. 이 가운데 배당 규모가 큰 기업은 삼성전자, 포스코, SK텔레콤으로,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중간배당금이 작년보다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삼성전자는 2분기 영업이익 잠정치가 사상 최대 규모인 6조7000억원으로 집계돼 배당 규모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반기 경기 전망도 어두운 만큼 기업들의 올해 전체 실적을 반영한 결산배당 규모도 작년보다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기업들의 배당성향은 꾸준한 감소 추세인데 를 보이고 있는데, 올해는 실적 부진까지 맞물렸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배당성향은 2008년만 해도 20%를 웃돌았으나 작년에는 17.5%로 떨어졌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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