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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망 속도따라 불안정한 접속…고용량 탓 요금폭탄 우려도
LGU+‘ 클라우드 게임’해 보니
18일 출시된 LG유플러스의 게임 플랫폼 ‘C-games’는 한때 최고의 인기를 끌었던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 사의 ‘플레이스테이션’의 ‘소프트웨어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PC를 통해 클라우드 게임 전용 오픈마켓 ‘C-games’(www.cgames.co.kr)에 접속하니, 현재 LG유플러스가 공급하는 30여개의 클라우드 게임 목록이 뜬다. 모두 고용량이라 모바일에서는 즐길 수 없었던 게임들이다. ‘스트리트파이터 4’ ‘롤러코스터 타이쿤’ 같은 추억의 게임도 눈에 띈다.

‘농장 게임’의 원조 ‘롤러코스터 타이쿤 3’도 있다. N스크린의 장점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게임이다. PC를 통해 롤러코스터타이쿤3를 즐기다 스마트폰으로 해당 게임을 실행해봤다. 내가 만들어놓은 놀이공원이 스마트폰 화면에 그대로 구현된다. 스마트ㆍIP TV에서도 같은 게임을 지속할 수 있다. ‘클라우드’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다만 다른 기기로 게임을 실행할 때는 다시 ‘로그인’을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게임은 저장이 되기 때문에 게임을 지속하는 데에는 문제가 없다.

이 밖에 ‘킹스바운티: 더 레전드’ ‘다크보이드’ ‘타이쿤시티: 뉴욕’ 등 고용량이라 그간 모바일로는 실현할 수 없던 게임도 있다.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하는 C-games에서는 이 게임을 모두 4000~5만원이라는 파격적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한 달 내내 이용하는 기간제 이용권도 3000~1만원에 불과하다.

저렴한 가격에도 클라우드 게임의 시장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국내 게임산업은 역시 ‘디아블로 3’ ‘블레이드앤소울’ 같은 MMORPG형 온라인게임이 게임이 좌우한다. 이런 게임은 PC에서도 최고 사양이 아니면 구현하기 어렵다. 실제 기자가 스마트TV로 클라우드 방식의 ‘스트리트파이터 4’를 해볼 때에도 인터넷 연결이 조금만 불안정해지면 흐름이 끊어지곤 했다. C-games에 디아블로3가 출시된다 하더라도, 셋톱박스와 모바일기기로는 마니아를 만족시키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과다한 데이터 사용으로 인한 요금 폭탄도 우려된다. 모바일로 ‘스트리트파이터’ 같은 게임을 즐기는 데에 가장 중요한 건 ‘속도’다. 많은 이용자가 더 빠른 속도를 위해 LTE에 가입할 것이고, 용량이 큰 게임일수록 데이터 소모량이 많아지는 것도 당연하다. 게임 구입비는 4000~5만원인데, 휴대폰 요금 때문에 ‘배보다 배꼽이 더 커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서지혜 기자>
/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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