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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핫’한 상상력 소름에 빠지다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19일 개막…11일간의 축제 속으로
전세계 47개국 장단편 230편 상영
한국영화 ‘무서운 이야기’로 개막
이번 PiFan 색깔·주제는 호러

우중산책·NAFF 등 행사도 다양
공연·캠핑·포럼까지 동시에 즐겨


월드컵 승부를 100% 맞힌다는 족집게 문어가 주인공이다(점쟁이 문어 파울의 일생), 알고 보니 산타클로스가 좀비였다(산타를 보내드립니다), 초밥들이 살아나 인간을 공격한다(데드 스시), 입과 항문을 연결해 인간지네를 만든다(인간지네2), 콩쥐와 팥쥐가 한 남자를 사이에 두고 끔찍한 싸움을 벌이고 엄마를 기다리다 호랑이를 만나 해와 달이 됐던 두 남매가 집에 혼자 남겨진다(무서운 이야기).

무한대의 상상력이 스크린에 펼쳐진다. 공포, 액션, 코미디, 스릴러, SF, 애니메이션 등 인간 상상력의 무한도전을 담은 장르영화의 축제 제1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PiFan)가 19일 개막한다. 전 세계 47개국에서 초청된 230편(장편 136편ㆍ단편 94편)의 영화가 부천체육관과 프리머스 시네마 소풍, CCG부천, 롯데시네마부천, 부천시청 대강당, 한국만화박물관 등에서 상영된다. 


▶어떤 영화볼까= 개ㆍ폐막작은 영화제의 색깔과 주제를 상징하는 ‘대표선수’다. 올해의 개막작은 한국 옴니버스 공포영화 ‘무서운 이야기’다. 정범식 김곡 김선 홍지영 임대웅이 4편의 에피소드를 연출했고, 민규동 감독이 전체를 연결하고 아우르는 액자를 만들었다. 한국의 전통설화와 좀비, 연쇄살인마 등 공포영화의 장르적 캐릭터를 재해석한 올해 한국영화의 기대작이다. 폐막작은 일본 공포스릴러영화의 거장 미이케 다카시 감독, 쓰마부키 사토시 주연의 학원폭력물 ‘아이와 마코토’다.

어떤 작품을 볼까 고민하는 관객이라면 PiFan의 프로그래머가 엄선한 추천작을 참고할 만하다. 극도의 공포감을 원하는 호러영화 팬이라면 ‘스쿼드’와 ‘벨렝구: 토끼살인마’가 만족감 높은 선택이 될 것. 호러코미디 ‘아르가의 늑대인간’,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다큐멘터리 ‘니콜라스 바클레이의 진실’, 마릴린 먼로의 삶을 주제로 한 미스터리 ‘노바디 엘스’ 등도 장르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귀신영화 ‘실버폴스의 유령’ ‘사운드 오브 보이스’ ‘잠자는 에디를 조심하세요’ ‘그래버’ 등도 필견작으로 꼽힌다.

판타지 영화라면 일본 영화를 빼놓을 수 없다. 오구리 슌, 오카다 마사키 등의 호화 출연진과 기발하고 유머러스한 발상이 돋보이는 ‘우주형제’와 드라마, 만화, 게임으로 선보였던 원작의 결정판 격인 ‘모테키’가 프로그래머가 손꼽는 추천작.

중국어권에선 ‘소울 오브 브레드’ ‘로스트 인 타임’ ‘나이트폴’ 등에서 반가운 중국 스타의 얼굴을 볼 수 있다. 애니메이션으로는 이토 준지의 ‘공포의 물고기’와 ‘반딧불 언덕에서’가 주목된다.

아름답고 환상적이며 따뜻한 작품을 찾는 가족, 연인 단위의 관객을 위한 영화로는 ‘샤피토-쇼’와 ‘일렉트릭 칠드런’ ‘락앤롤 비만소년’ ‘델리 벨리’‘파트오브 하트’ 등이 있다. 

‘무섭거나 웃기거나 통쾌하거나 아름답거나.’ 제16회 부천국제영화제가 19일 상영하는 개막작 ‘무서운 이야기’부터 29일 ‘아이와 마코토’까지 11일간의 영화열전에 들어간다.

▶공연에서 캠핑까지= 대중적이고 흥미진진한 상영작과 함께 부천영화제의 또다른 자랑거리는 관객 참여 행사다. 그 중 지난해 처음 마련돼 뜨거운 관심을 받고, 올해는 참여규모와 일정까지 늘린 캠핑 프로그램 ‘우중산책’이 대표적이다. PiFan이 개막 중인 두 번의 주말(금~일)인 20~22일과 27~29일 두 차례에 걸쳐 2박3일간 부천영상문화단지 내 야인시대 캠핑장에서 야외영화 상영, 야외공연, 바비큐 파티가 있는 캠핑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밤샘 클럽파티와 심야공연, 거리공연, 전시회 등이 개막 기간 내내 이어진다.

PiFan을 찾는 관객이라면 홈페이지(www.pifan.com) 이용은 필수. 올해는 스마트폰 전용 전자책과 각종 정보를 담은 QR코드와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한다. 상영 스케줄과 각종 행사 일정, 셔틀버스 운행정보, 공식 일일 소식지 등을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제공받을 수 있다.

▶영화인과 영화학도를 위한 프로그램 NAFF= 아시아판타스틱영화제작네트워크(NAFF)는 영화인과 영화학도를 위한 피칭(영화 프로젝트 프레젠테이션)과 포럼, 워크숍 프로그램이다. 공식 선정 프로젝트와 영화 관계사(자)들과 1대1 비즈니스 미팅을 주선하는 ‘잇 프로젝트’에선 올해 13개국 20편이 심사를 통과했다. ‘원소스멀티유즈’와 인터넷ㆍ모바일 기반의 소액투자 모집을 뜻하는 크라우드 펀딩, SF 콘텐츠의 스토리텔링과 창작론에 관한 3차례의 포럼도 열린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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