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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춘불패2’이영자의 넉넉한 힘…각양각색 출연진들 하나로 융
[대부도(안산)=서병기 기자] 걸그룹의 농어촌 적응기를 담고 있는 KBS 예능 ‘청춘불패2’에 방송인 이영자(43)가 새로 투입됐다. 이영자는 지난 4일 안산 대부도에서 진행된 녹화에서 신고식을 치렀다. 이영자의 역할은 새롭게 문을 연 청춘민박촌의 주인이다. 사연있는 일반인을 초대해 ‘청춘불패2’ 멤버와 1박을 보내는 콘셉트다. 이날은 1남4녀를 둔 한 가족이 초대됐다. 이영자는 이들을 위해 닭발 요리를 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청춘불패2’는 이영자의 가세로 분위기를 일신했다. 그동안 ‘청춘불패2’는 걸그룹 G5(소녀시대의 효연, 미쓰에이의 수지, 씨스타의 보라, 카라의 강지영, 쥬얼리의 김예원)의 상큼발랄함을 보여주는 것까지는 좋았으나 이들을 한 줄로 꿰어 스토리를 만들 만한 역량에 이르지는 못했다. 김신영과 붐도 자신의 몫은 충분히 해내지만 전체를 통합하는 힘은 부족했다.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듯 이영자에게 이런 역할이 맡겨진 것이다.

이영자는 첫 번째 만남인데도 이들과 능수능란하게 어울렸다. 효연에게는 닭발을 씻으라고 하고, 지영에게는 밥을 하라고 지시했다. 1990년대 KBS ‘슈퍼선데이’의 ‘금촌댁네 사람들’ 코너 속 금촌댁을 연상케 하는 파마 머리에 꽃무늬 ‘몸빼’를 입고 나타난 이영자는 “지금까지 공주처럼 살다가 폐위된 느낌”이라며 “허허벌판에서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야 하는 어려움이 있지만 한 번 해보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그는 “리얼 버라이어티는 처음이라 사실 부담은 된다. 하지만 녹화를 해보니 재미있는 게 많이 나올 것 같다. 아이들도 뭔가를 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김신영은 대학에서 이영자로부터 개그를 배운 제자다. 김신영도 “많이 어렵다. 매주 시험보는 기분일 것 같다”면서도 할 말은 다했다. 이영자에게 “주모~”라고 크게 부르며 상황극에 빠지기도 했다. 걸그룹 멤버 중에서는 수지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영화 ‘건축학개론’을 통해 첫사랑 아이콘이라는 이미지까지 생긴 수지는 뭘 해도 예뻐 보였다. 애교도 별로 없고 털털한 스타일이지만 일관성 있는 솔직한 모습이 오히려 꾸준한 인기를 얻게 한다. 강지영은 밝고 건강하며 승부욕이 강하다. 놀리면 앙칼지게 대드는 모습도 지니고 있다. 김예원은 당하면서도 받아치는 소화력이 뛰어나다. 김예원은 예쁘지 않은 역할도 적극적으로 소화해내 캐릭터를 구축하며 살아남았다. 운동신경이 좋은 보라는 성격이 좋아 멤버를 융화하게 하는 쿠션 역할을 맡고 있다.

전체 멤버의 구심점 역할을 해내야 하는 이영자는 “자연속에서 어린 걸그룹 멤버가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인내하는 모습을 볼 수 있어 기분이 좋아지더라”면서 “건강하고 공익적 웃음도 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래서 ‘청춘불패2’가 실패하면 내게 지장이 있을 것이라는, MC로서의 마케팅 전략은 빼고 인생의 선배로서 넓게 생각해 참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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