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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설적 록 그룹 ‘딥 퍼플’ 창단 멤버 존 로드 71세로 별세
[헤럴드경제=정진영 기자] 록 키보드의 전설이 떠났다.

영국의 전설적인 록 그룹 ‘딥 퍼플’의 창단 멤버이자 키보디스트인 존 로드(71)가 16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로드의 공식 홈페이지(http://jonlord.org/)는 16일(현지 시간) 로드가 오랜 췌장암 투병과 폐색전증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6살 때 피아노를 시작한 존 로드는 1967년 12월 기타리스트 리치 블랙모어와 의기투합해 1968년 초 딥 퍼플을 결성했다. 데뷔 앨범 ‘Shade of Deep Purple’의 수록곡 ‘Hush’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딥 퍼플은 이어 보컬 이안 길런과 베이시스트 로저 글로버를 영입해 레드 제플린과 더불어 70년대 록음악계를 양분하며 헤비메탈의 원형을 정립했다. 1972년 앨범 ‘Machine Head’의 수록곡 ‘스모크 온 더 워터(Smoke On The Water)’, ‘하이웨이 스타(Highway Star)’는 그 대표적인 결과물이다. 딥 퍼플은 한때 기네스북에 ‘지구상에서 가장 시끄러운 밴드’로 이름을 올리기도 했었다. 


초창기 딥 퍼플의 음악을 주도 했던 로드는 오케스트라와 록의 결합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1969년 로얄 앨버트 홀에서 가진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의 협연은 오늘날에도 면면히 이어지고 있는 클래식과의 협연의 원조로 평가받고 있다. 딥 퍼플 결성 때부터 1976년 첫 번째 해산때까지 활약한 로드는 1984년 재결성 당시 다시 참여해 실질적인 밴드의 리더 역할을 맡았다. 2002년 콘서트를 끝으로 딥퍼플을 떠난 로드는 이후 작곡 활동에 전념해왔다.

지난 해 로드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암 투병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로드는 투병 중에도 “나에겐 곡 작업이 치료의 일부”라며 “다음해엔 꼭 회복해서 복귀하겠다”고 강한 회복 의지를 보여 왔지만 그 뜻을 이루지 못했다. 홈페이지는 “존 로드가 어둠에서 벗어나 빛을 향해 나아갔다”며 그를 추모했다.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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