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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예인 빌딩부자 ‘빛 좋은 개살구’
담보비율 80% 상회 부실위험 높아기준시가 1위는 송승헌 107억6000만원
담보비율 80% 상회 부실위험 높아

기준시가 1위는 송승헌 107억6000만원



부동산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유명 연예인들의 보유한 고액의 부동산에 대한 금융권 대출 비중이 상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나 주목된다. 부동산 부자로 소문난 이들 연예인들은 겉으로는 화려한 이미지를 뽐내며 수십억원에서 100억원을 호가하는 고가의 빌딩을 보유하고 있지만, 정작 실상은 건물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많게는 수십억원을 빌리는 무리한 투자를 감행해 원리금 상환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재벌닷컴이 국세청 기준에 따라 유명 연예인 26명이 소유한 27개 상업용 빌딩의 올해 기준시가를 조사한 결과 탤런트 송승헌 씨가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 보유한 건물의 가격이 107억6000만원으로 가장 높게 평가됐다. 또 가수 서태지 씨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지하 3~지상 6층 빌딩을 보유했다. 기준시가가 92억7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서 씨는 이 밖에도 서울 종로구 묘동에 있는 지상 10층 빌딩(63억5000만원 상당)을 부친 정상규 씨와 공동 명의로 갖고 있어 기준시가 합계 166억2000만원으로 연예인 최고 빌딩부자에 꼽혔다. 차인표 씨와 신애라 씨 부부가 소유한 강남구 청담동의 지하 2층~지상 6층짜리 빌딩은 73억3000만원, 영화배우 박중훈 씨의 역삼동 소재 빌딩은 62억4000만원, 이재룡ㆍ유호정 씨 부부의 청담동 빌딩은 53억4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십억대의 고가 빌딩 뒤에는 기준시가 대비 담보대출 비율이 100% 이상인 경우가 다수를 이루는 등 부실 위험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에 포함된 연예인 26명의 빌딩 기준시가 총액은 1160억원, 담보대출금 총액은 966억원으로 평균 담보 비율이 80%를 넘었다. 실제 양현석 씨는 합정동에 있는 기준시가 33억6000만원짜리 YG엔터테인먼트 사옥을 담보로 101억4000만원을 빌렸다. 담보비율이 301.4%에 달했다. 또 영화배우 장동건 씨는 지난해 6월 한남동 소재 빌딩을 126억원에 매입했으나 올해 기준시가는 34억원에 불과했다. 그는 이 빌딩을 담보로 48억원을 대출받아 담보비율이 141.0%에 달했다.
 

<정순식 기자>
/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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