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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7세 여자 펠프스, 100만달러를 거부하다
美 수영천재 프랭클린
스폰서 거절…“대학 갈 것”
런던올림픽 후 행보 관심


“스폰서 필요없다. 대학에 진학해서 대학무대에서 뛰겠다.”

‘틴 센세이션’ ‘여자 펠프스’로 불리는 미국의 17세 수영대표 멜리사 미시 프랭클린(레지스 제수이트고교·사진)이 수많은 스폰서 제의를 뿌리치고 아마추어로 남겠다고 밝혀 화제다.

프랭클린은 16세였던 지난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3관왕에 오르며 세계 여자수영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천재. 이번 런던올림픽에도 7개 종목에 출전할 예정이다. 어린데다 실력까지 뛰어나니 그 상품성은 굳이 언급할 필요조차 없다. 스타에 굶주린 미국의 많은 기업들이 돈을 싸들고 후원계약을 맺기 위해 안달이 났다. 계약을 맺었다면 광고모델료는 물론 런던올림픽에서의 성적에 따라 100만달러가 넘는 보너스를 받을 수 있었다.


마이클 펠프스도 15세였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미국대표로 출전해 사실상 프로로 활약했고, 2008 베이징 올림픽때 후원사인 스피도로부터 신기록 작성시 100만달러의 보너스를 받기로 했던 전례가 있다.

하지만 프랭클린과 그녀의 부모는 적어도 3군데 이상의 후원 제의를 거절했다. 프랭클린은 “갈수록 (후원 제의를) 거절하는게 힘들어지고 있다. 하지만 난 정말로 대학팀에 들어가서 수영을 하고 싶다”고 밝히고 있다.

프랭클린의 이 말에 이번에는 대학 관계자들이 몸이 달아올랐다.

지난 주부터 프랭클린과 접촉이 가능해진 코치들은 미국 대표선발전이 열린 네브래스카주 오마하로 몰려들었다. 하지만 누구도 섣불리 프랭클린에게 쉽게 접근하지 못했다. 어떤 혜택을 제시해야 그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선택권은 전적으로 프랭클린에게 있다. 프랭클린은 “휴대폰을 확인해보진 않았지만, 대학입학 제의를 하러 온 사람은 없었다”고 담담히 말했다.

현재 프랭클린은 캘리포니아주립대, 스탠포드대, 조지아대, 텍사스대, 남가주대 등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프랭클린의 남자친구이자 역시 수영선수인 존 마틴스가 텍사스대에 진학하기로 한 것이 변수가 될지는 모른다.

올림픽이 끝나면 한 여고생 수영선수의 대학진학이 미국 스포츠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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