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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승화 “행복을 나누는 일, 한가운데 제가 있죠”(인터뷰②)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정한 시간에 음악, 드라마, 뉴스, 강연 등의 음성을 전파로 수신해 청취자들에게 들려주는 통로. 대중들은 라디오를 통해 허전한 마음을 채우고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 받는다. 그리고 기쁜 일을 나누며 더 큰 행복을 얻기도 한다.

소극장, 대규모 공연장 할 것 없이 노래를 부르며 관객들을 즐겁게 한 유리상자의 박승화가 DJ로 나섰다. 가수와는 또 다른 모습, 색다른 매력으로 청취자들을 웃고 울린다.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를 책임지는 그의 라디오, CBS 음악FM ‘박승화의 가요 속으로’.

◆ “음악과는 또 다른 매력”

박승화는 지난 5월 2일부터 ‘가요 속으로’의 진행자가 됐다. 청취자들의 사연과 노래를 중심으로, 여기에 그의 특별한 선물까지 더해져 듣는 이들에게 행복을 전달한다.

“지금까지는 곡을 쓰고 노래를 하며, 음악만을 표현해 왔다면 이제는 음악은 물론, 생활과 삶, 그리고 고민, 행복한 일들을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공간의 중심에 있어요. 많은 일들을 나누는 것이 라디오라고 생각해 선택하게 됐죠”

그도 학창시절 라디오를 들으며 음악을 감상하고, 유용한 정보를 얻은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고 있다.

청취자들의 사연을 통해 이뤄지는 훈훈한 정 또한 박승화를 라디오에 푹 빠져들게 한다. 


“야구를 좋아하는 청취자였는데, 사회인 동호회에서 야구를 하던 중에 누군가 그 분의 글러브를 훔쳐갔다고 안타까운 마음을 담아 사연을 주셨어요. 그 사연을 읽었고 전파를 타게 됐죠. 그때 마침 청취하고 계신 분이 연락이 왔어요. 프로야구 선수가 쓰던 글러브를 하나 받아서 선물로 주시겠다고요. 알고 보니 평소 친분이 있었던 프로야구 해설위원 이병훈씨였어요. ‘야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애지중지하던 글러브를 도난당한 기분, 누구보다 잘 안다’고 하시면서요. 실제 이병훈 해설위원은 중계를 하러 갔다가 친한 선수 글러브를 받아서 전달 해주셨어요. 아마 그날 하루 종일 글러브 이야기로 게시판이 도배된 날이었어요. 생방송에서만 가능한 일이 아닐까요?”

◆ “모두에게 ‘행복’을 전하는 소통자”

청취자들의 사연을 전하고, 그 이야기를 통해 누군가는 위로를 받고 또 기쁨을 나눈다. 박승화는 라디오를 ‘행복의 통로’라고 표현했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온 세상을 다 볼 수 있는 공간이 ‘라디오’인 것 같아요. 특정한 장소에서만 즐길 수 있는 공연과는 달리 언제, 어디서나 라디오를 켜면 세상과 소통할 수 있잖아요. 일하는 중에도, 운전을 하는 동안에도, 공부를 하면서도, 또 꾸지람을 들으면서도 혹을 잠들기 직전에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것, 그 것이 라디오가 가진 가장 큰 매력이죠”


생방송으로 라디오를 한다는 것. 청취자들과의 호흡이 가장 중요하지만 DJ로서는 많은 준비를 할 수밖에 없다.

“공연장에서는 가수가 실수를 하더라도 그 가수를 좋아해서 온 분들이기 때문에 바로 용서가 되지만, 라디오는 전 국민에게 열려있는 방송이잖아요. 때문에 실수가 없어야 하고요. 그러기 위해서는 항상 긴장하고 준비 또 준비, 준비의 연속이에요. 해외에서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 방송을 듣고 계시는 분들까지, 정말 많은 분들과의 소통이니 조금이라도 소홀히 할 수는 없어요. 그래서 사연들, 신청곡들을 되도록 많이 소개하고 들려드리기 위해 노력해요”

누구보다 청취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DJ 박승화. 그들과의 ‘행복한 소통’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는 오늘도 많은 이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지금 이 순간에도 ‘행복의 소통자’로서 ‘가요 속으로’ 청취자들의 가장 편한 친구로 자리하고 있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 hajin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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