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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페인 축구, 메이저 3개 대회 이어 올림픽까지 접수할까?
사상 최초 축구 메이저 3개 대회(유로 2008, 2010 남아공월드컵, 유로 2012) 연속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한 스페인. 내친김에 올림픽까지 접수할 수 있을까?

▶예비 명단만으로도 이미 우승 전력= 지난 4일 스페인 축구협회가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한 런던 올림픽 대표팀 예비명단만 보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닌 것처럼 보인다. 예비명단 22명에 속한 선수 중 호르디 알바(발렌시아), 후안 마타(첼시), 하비 마르티네스(빌바오) 3명이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 우승 멤버다. 알바는 6경기에 출전해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알바는 최근 바르셀로나로 이적을 확정지으며 승승장구 중이다. 마타 역시 결승전에서 네 번째 쐐기 골을 넣으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마타와 마르티네스를 포함한 다비드 데 헤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드리안 로페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마르틴 몬토야(바르셀로나) 등 13명의 선수는 지난해 덴마크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U-21 선수권대회 우승 멤버다. 화려한 선수 면면보다 오랫동안 굵직굵직한 대회에서 함께 발을 맞춰온 경험이 스페인 올림픽 대표팀의 강점이다. 루이스 미야 대표팀 감독은 오는 21일 18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베팅 확률을 보면 우승 확률이 보인다?= 그간 올림픽 축구에선 남미와 아프리카가 강세를 보여 왔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선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와 카메룬이 차례로 정상을 차지했다. 2004년 아테네 올림픽과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선 남미의 아르헨티나가 2연패를 달성했다. 그러나 이번 런던 올림픽엔 남미와 아프리카의 강팀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스페인이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우승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되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국의 최대 베팅업체인 윌리엄 힐은 12일 현재 스페인의 우승 배당률을 브라질(1.75배)에 이어 두 번째(2배)로 낮게 책정하고 있다. 월드컵에서 무려 다섯 번이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브라질이지만 올림픽에선 늘 고개를 숙여야만 했다. 브라질의 올림픽 성적은 은메달 2개와 동메달 2개가 전부다. 올림픽에서 브라질은 늘 ‘우승후보’로만 머물고 있다. 이러한 브라질의 ‘올림픽 징크스’를 감안하면 스페인의 정상 탈환도 충분히 기대해 볼만 하다.

▶한국의 메달권 진입 가능성은?= 지금까지 올림픽 축구 종목 시상대에 오른 경험이 있는 국가는 일본뿐이다. 지난 1968년 멕시코 올림픽 3·4위전에서 홈팀 멕시코를 2-0으로 누르며 동메달을 차지한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한국의 최고 성적은 2004 아테네 올림픽의 8강이다. 그러나 한국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을 시작으로 7회 연속 올림픽 진출에 성공하며 꾸준히 메달권 진입의 문을 두드려 왔다.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과 2010년 남아공 월드컵 16강 진출은 그러한 노력의 결실 중 하나다. 한국은 영국, 우루과이, 브라질 등 강호를 피해 멕시코, 스위스, 가봉과 B조로 묶였다. 해볼 만한 승부처럼 보이지만 같은 조에 속한 국가의 전력도 만만치 않다. 멕시코와 스위스의 전력은 객관적으로 한국보다 강하다. 가봉 역시 아프리카 예선을 1위로 통과한 팀이다. 英 베팅업체 일리엄 힐은 B조에 속한 한국의 배당 확률을 6배로 잡으며 조3위 탈락을 예상하고 있다. 스위스는 1.1배, 멕시코는 1.625배다. 한국의 우승 확률 배당은 50배로 책정했다. 결코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한국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6일 오후 10시30분 멕시코, 30일 오전 1시15분 스위스, 다음달 2일 오전 1시 가봉과 차례로 맞붙는다.



정진영 기자 123@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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