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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기·외모 모두 제격…테니스스타들 기수 ‘찜’
샤라포바·나달·라드반스카…
한국은 핸드볼 윤경신 낙점


‘기수로는 테니스스타가 제격?’

올림픽 개막식에서 각 나라 대표팀을 상징하는 얼굴 중 하나는 기수다. 국기를 들고, 선수단의 선두에서 행진하는 기수는 해당 국가를 대표하는 스타이거나, 세계적으로도 인지도가 높은 선수들이 낙점된다. 국내외에서 모두 인기가 있는 선수라면 두말할 나위도 없다.

런던올림픽 개막이 보름앞으로 다가오면서 출전국들이 서서히 기수 명단을 확정짓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윔블던 테니스대회에 출전했던 테니스 스타들이 대거 자국의 기수로 선발되고 있는 것. 러시아가 마리아 샤라포바를 선택한데 이어, 세르비아는 노박 조코비치, 스페인은 라파엘 나달, 폴란드는 아그니스카 라드반스카 등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들이 기수 명단에 올랐다. 스위스도 이번 윔블던 남자단식 챔피언인 로저 페더러를 낙점했지만, 페더러가 이를 극구 사양해 다른 선수를 물색중이다. 페더러는 2004 아테네, 2008 베이징 등 이미 2차례 기수를 맡은 바 있다.

이탈리아와 프랑스는 펜싱강국답게 펜싱선수들을 택했다.

이탈리아는 펜싱영웅 발렌티나 베잘리, 프랑스는 로라 플레셀-콜로빅이 기수를 맡는다. 올림픽 금메달을 5개나 따낸 베잘리는 한국의 남현희와 펜싱 플뢰레 종목 금메달을 다툴 강력한 우승 후보다.

축구의 나라 브라질은 의외로 승마선수인 호드리고 페송을, 멕시코는 태권도 선수인 마리아 에스피노사에게 국기를 맡겼다. 체코는 배드민턴 선수 페트르 쿠칼이 나선다. 미국은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와 NBA 스타 코비 브라이언트 등이 물망에 올라있다.

한국과 일본은 다소 대조적인 기수를 선택해왔다는 점에서 비교가 된다.

한국은 88 서울올림픽 이상효(핸드볼)를 시작으로 92 바르셀로나 김태현(역도), 96애틀랜타 최천식(배구), 2000 시드니 정은순(농구), 2004 아테네 구민정(배구), 2008 베이징 장미란(역도)에 이어 이번 런던올림픽에 핸드볼의 윤경신을 내세웠다. 대부분 장신에 체격 조건이 좋은 선수들이다.

반면 일본은 88년 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의 고타니를 비롯해, 유도, 여자레슬링, 탁구 선수들이 기수를 맡았다. 체격보다는 일본내에서의 인기도를 많이 반영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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