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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컷탈락 망신 미켈슨…유러피언 출전 구애
디오픈 앞두고 샷점검 위해 요청


“혹시 빈 자리 있으면….”

‘왼손황제’ 필 미켈슨<사진>이 예정된 일정에 없던 유러피언 투어에 나선다. 12일 밤(한국시간)부터 스코틀랜드 인버네스에서 열리는 스코티시 오픈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이 대회는 미켈슨이 탐낼만한 유러피언 투어의 메이저급 대회도 아니고, 주최 측 역시 거액을 들여 미켈슨을 모실 생각도 없었다.

미켈슨이 이 대회에 출전키로 한 것은 지난주 열린 그린브라이어 클래식에서 컷탈락했기 때문이다.

미켈슨은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컷오프됐다.

4라운드를 도는 동안 샷 감각을 가다듬으려 했던 미켈슨으로서는 스스로도 충격적이고 실망스러운 성적이었다.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인 디 오픈이 2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내심 속이 탔던 모양이다. 


미켈슨은 최근 7개 라운드에서 모두 오버파를 기록할 만큼 부진한 상황이다. 7라운드 연속 오버파는 개인 최장 오버파 기록이다.

이에 미켈슨의 매니지먼트사는 스코티시 오픈 주최측에 전화를 걸어 출전가능 여부를 타진했고, 주최측은 6명의 초청선수 리스트에 미켈슨을 포함시켜 출전길을 터줬다.

디 오픈이나 중동에서 열리는 굵직한 대회가 아니면 보기 힘든 미켈슨이 초청료도 없이 자기 발로 나와주니. 주최측으로서는 굴러들어온 호박이요, ‘불감청(不敢請)이언정 고소원(固所願)’ 격이다.

토너먼트 디렉터인 피터 애덤스는 “초청선수 선정위원회가 즉시 열렸고, 당연히 만장일치로 찬성했다. 덕분에 라인업이 화려해졌다”며 미켈슨의 출전 요청을 크게 반겼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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