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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연휴양림 예약은 왜 매년 하늘의 별따기 만큼 어려울까?
[헤럴드경제= 민상식 기자]지난 1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용인자연휴양림’의 홈페이지가 먹통이 됐다. 이 휴양림은 매달 1일 다음달분 예약을 받아 운영하는데, 8월분 예약을 두고 이용자들이 몰리면서 홈페이지 마비된 것. 이 휴양림은 수려한 자연경관에 숙박 및 단체활동 시설 등을 갖추고 있어, 휴가철때마다 치열한 예약 경쟁이 벌어진다.

자연휴양림의 예약경쟁이 수년째 휴가철마다 반복되고 있는데도 별다른 개선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에 따르면 지난 6월 초에 신청받은 7ㆍ8월분 여름 성수기의 전국 36개 국립자연휴양림의 객실, 야영시설 이용 신청고객은 26만6546명이었다. 객실이 평균 13.55대1의 경쟁율을 보였고, 최고 경쟁률은 경남 남해편백자연휴양림 노루섬으로 485대1이었다.

지난해 8월분은 평균 18.95대1을 기록했고, 경기 가평군의 유명산 자연휴양림의 고라니 객실은 608대1로 지난해 최고 경쟁률을 나타낸 바 있다.

자연휴양림의 여름 성수기 예약분은 폭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어 일정기간 신청을 받은 후, 무작위로 추첨하는 방식이다. 여름 성수기 외에는 선착순으로 신청을 받는데 6월과 9월의 경우에는 보통 2~3분 안에 마감된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관계자는 “이용객들이 몰리다 보니 일부 인기 휴양림의 경우 2분 안에 선착순 마감이 끝난다”고 말했다.

전국 36개 국립자연휴양림의 객실수는 800여개, 1박2일 기준 동시 수용가능 인원은 4000명 수준이다. 이 관계자는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객실을 늘리는 수 밖에 없는데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밝혔다.

휴양림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는 일반 펜션가격의 절반 이하 수준이고, 전국 명산 등 우수 경관지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 관계자는 “휴양림의 4인용 객실이 5만7000원 정도로, 콘도나 펜션보다 훨씬 저렴하다. 이 때문에 고객들이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부에서는 방 빼돌리기 의혹도 대두되고 있다.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측은 이에 대해 “경찰 입회해서 투명하게 컴퓨터 추첨을 진행하기 때문에 공무원 마음대로 방 빼돌리는 것이 전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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