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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C-비자간 갈등, 1년 넘어도 끝이 안보여
[헤럴드경제=하남현 기자] BC카드와 비자카드의 분쟁이 만 1년을 넘기고도 해결의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비자카드가 BC카드에 당초 계약과 달리 일부 국가에서 자신들의 결제 네트워크인 ‘비자넷’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페널티(벌금)를 부과한 이래 양측은 계속해서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비자카드는 지난해 6월 10만달러의 벌금을 처음 물렸고 이후 매달 중순 5만달러씩 벌금을 내도록 했다. 이달에 부과될 페널티까지 합치면 70만달러에 이른다.

BC카드는 미국 스타(STAR)사와 중국 은롄 등과의 제휴를 맺고 이들의 네트워크를 사용했다. 비자넷과 달리 스타나 은롄의 결제망을 이용하면 고객들이 해외에서 카드를 쓸 때 결제금액의 1%인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비자카드는 계약 내용을 근거로 벌금 부과 결정을 내렸고 BC카드는 비자카드가 시장지배적 지위를 이용해 소비자 권익을 침해한다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바 있다.

양측의 갈등은 공정위의 결정이 내려지기 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BC카드 관계자는 “공정위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BC카드를 비롯한 국내 카드사들은 비자, 마스터 등 글로벌 카드사들과의 종속관계에서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해외 파트너와의 제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롯데, KB국민카드 등은 현지 지역 카드사와의 제휴 확대를 통해 소비자들이 국제카드 수수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airins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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