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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금리 인하, ‘심드렁’ 수혜주 향방은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중국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관련 수혜주의 주가가 요지부동이다. 철강, 화학 업종 등은 경기회복이 가시화되기 전까지 섣부른 기대를 하기 힘들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글로벌 정책공조의 의지가 확인된만큼 하반기 반등 가능성은 여전하다.

중국의 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지난 6일 상승세를 보인 것은 한국콜마, 코스맥스, 에이블씨엔씨 등 화장품과 오리온과 같은 일부 소비재에 국한된다. 이들 종목은 중국의 경기부양이 소비 쪽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기대감에 지난달 중국 금리 인하 당시에도 상승세를 보였던 종목이다.

중국 금리 인하 수혜주로 꼽히는 화학, 철강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감이 커지면서 주가가 오히려 하락했다. 6일 코스피 철강업종지수는 전일대비 0.57%, 화학은 0.48% 떨어졌다.

이들 종목은 바닥을 통과했다는 의견과 수요회복 모멘텀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맞서면서 주가 역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 완화 이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추세적 반등과는 거리가 멀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시차가 있겠지만 중국의 통화완화 정책, 경기부양 의지가 확인된 만큼 주가 상승을 기대할 국면으로 보고 있다. 중국의 금리인하가 바로 주가 상승으로 연결되지는 못하더라도 호재인 것은 분명하다.

안상희 대신증권 연구원은 “화학주 투자전략은 단기 트레이딩 관점이 아닌 펀드멘탈 변화 가능성을 염두에 둔 중기 투자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각국 정부가 10월~12월 금리인하 등 글로벌 정책공조에 나서면서 석유화학제품 시황도 빠르게 반등한 전례가 있다.

철강도 3분기말에는 반등이 예상된다. 변종만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의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승인 가속화, 재정정책 조기 집행에 따른 수요회복이 기대된다”며 “여름철 중국 철강업체 생산량 감소여부가 철강재가격 반등의 트리거(Trigger)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건설중장비 업종도 중국 인프라투자 확대 및 건설중장비 수요 증가의 수혜주로 꼽힌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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