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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룸살롱 황제’ 능가하는 강남 최대 룸살롱 ‘YTT’ 김사장은 누구?
檢 ‘경찰 유착비리’ 강남 최대 룸살롱 압수수색
YTT 김사장, ‘룸살롱 황제’ 이경백 능각하는 진정한 황제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검찰이 ‘강남 룸살롱 재벌’들의 탈세·뇌물상납 정황을 포착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검찰은 업소와 경찰 간 유착 고리를 끊기 위해 강남 일대 유흥업소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김회종 부장검사)는 지난 5일 밤 김모씨가 운영하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S호텔 지하1~ 지하3층의 기업형 룸살롱 ‘어제오늘내일(YTT)’ 유흥주점과 업소 관계자들의 ‘비밀 아지트’로 추정되는 사무실 등 4∼5곳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또 업소 관계자들을 임의동행 형식으로 소환해 탈세, 뇌물상납 여부 등을 집중 추궁했다.

검찰 주변에서는 강남 유흥업계에서 김씨 등의 위상을 감안해 이번 수사의 폭발력이 ‘룸살롱 황제’ 이경백(40·복역중)씨 사건을 훨씬 능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검찰은 공무원들과의 유착 정황이 포착된 강남 일대 유흥업소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키로 해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검찰은 이경백씨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씨에게 금품을 상납받은 경찰관들로부터 “김씨가 정기적으로 검찰, 경찰, 세무공무원 등에게 돈을 상납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이미 관련 증거나 정보를 많이 확보했다”면서 “‘이경백 사건’ 수사 과정에서 파생됐지만 파장은 더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검찰은 이미 한 달여 전부터 YTT를 예의주시했으며 국세청과 공조해 매출 규모 등을 파악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YTT는 지난 2010년 7월 S호텔 지하 1층~지하 3층에 문을 열었다. 룸 180개에 여성접대부만 400~500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S호텔 역시 김씨 소유로 한 곳에서 음주와 성매매까지 이뤄지는 대표적인 ‘기업형 룸살롱’이다. ‘양대 산맥’인 이씨가 운영하는 업소 3개를 합친 것과 맞먹는 수준으로 강남 최대 규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소 관계자는 “김씨는 H호텔에서 룸살롱을 운영하는 등 강남에서 30여년간 일하며 엄청난 돈을 벌어 S호텔을 지었다”면서 “강남에서 자기 소유의 빌딩으로 영업하는 사람이 두 명 있는데 그 중 한 명이 바로 김씨”라고 전했다.

다른 업소 관계자는 “이경백씨는 잔챙이일 뿐 김씨가 정말 ‘룸살롱 황제이자 재벌’”이라며 “강남에서 룸살롱을 하면 공무원들에게 정기적으로 돈을 상납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털어놨다.

검찰 관계자는 “공무원 상납 등 구조적인 비리와 연관된 강남 지역 유흥업소는 모두 수사할 것”이라며 “수사가 장기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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