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현대위아, ‘유럽 전략형 공작기계’ 개발 착수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자동차 부품 및 공작기계 제조 업체 현대위아가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한 ‘유럽 전략형 공작기계’ 개발에 착수했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로 최근에 정몽구 회장이 강조한 ‘(경제) 위기의 진원지인 유럽에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역발상 경영과도 무관하지 않다.

현대위아는 독일 베를린 공대, 아휀 기술대 등 공작기계 부문에서 우수한 연구능력을 갖춘 대학들과 공작기계 핵심 부품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 협약을 잇달아 체결하며 유럽시장에 특화된 공작기계를 개발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현대위아가 유럽 여러 대학들과 공동으로 개발키로 한 부품은 현재 전량 해외에서 수입하고 있는 핵심 부품의 성능을 한단계 발전시킨 것이다.

특히 현대위아와 핵심 부품을 공동 개발키로 한 독일 베를린 공대의 에카르트 울만(Eckart Uhlmann)교수는 전 세계 공작기계 연구부문을 이끄는 핵심 인물로, 현대위아 공작기계의 기술적 성능을 한 단계 격상시켜 줄 전망이다. 

현대위아의 유럽시장 베스트 셀러 기종인 F400 제품. 자동차 부품 등 소형 제품 가공에 적합하여 자동차 부품 공장이 밀집되어 있는 유럽시장에서 인기가 매우 높다.

또한 현대위아는 국내 기술직 및 연구직 직원들을 유럽 각급 연구기관 및 학교 등으로 연수를 보내 선진 기술 습득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현대위아측은 유럽 현지에서의 기술교육 및 유명 대학과의 연구협의를 통해 공작기계의 글로벌 기술수준이 한 단계 높아지고, 특히 유럽시장에서의 경쟁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지 전략형 공작기계 개발과 더불어 현대위아는 영업망 확대, 공격적 딜러 영입 등을 통해 유럽시장에 대한 마케팅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최근 유럽 각국의 경제위기 여파로 대부분의 공작기계 업체들이 예년보다 저조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것과 달리 현대위아는 오히려 판매량이 증가하여 올들어 5월까지 유럽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약 32% 향상된 판매 실적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현대위아 관계자는 “한-EU FTA 체결효과가 가시화되고, 유럽시장에서의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해 펼쳐온 마케팅이 실효를 거두고 있다”고 말하며, “유럽 시장이 경제위기로 인해 매우 침체되어있지만, ‘위기는 곧 기회다’라는 역발상으로 마케팅 및 연구개발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현대위아는 오는 2013년 독일에 대규모 공작기계 테크센터를 건립, 현대위아 공작기계의 유럽 시장 공략 전진기지로 활용할 계획이다.

sonamu@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