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잇단 수주 성공에 따른 실적회복 기대감에 강세다.
5일 오전 10시 45분현재 현대엘리베이터는 3.31% 오른 9만 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월 10일 장중 15만 5500원이었던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달 4일 7만 8300원으로 두달새 주가가 반토막이 났다.
하지만 최근 지분 안정과 영업력 회복 등을 발판으로 주가가 바닥을 다지며 반등을 모색하고 있다.
우선, 지난 5월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측이 순환출자 구조의 근간인 현대엘리베이터 지분 50% 이상을 확보했다. 주요 재무적투자자(FI)인 쉰들러그룹과의 경영권 다툼 논란 자체가 사라지게 된 셈이다.
뒤이은 들려온 유럽시장 첫 진출 등 영업력 회복 기대감도 주가 반등에 한 몫을 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지난 2일 아시아 업계 최초로 초호화 여객선용 엘리베이터 수주에 성공했다. 수주한 엘리베이터는 세계 1위 여객선 선주사인 미국 카니발의 자회사인 AIDA 크루즈 라인이 미쯔비시중공업 나가사끼 조선소에 발주한 초호화 여객선 2척에 설치된다. 전망용 엘리베이터와 승객용 및 화물용을 포함해 총 66대다. 이 수주로 현대엘리베이터는 초고속 승강기 뿐 아니라 특수승강기 제작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지난달에는 이탈리아 아스탈디로부터 밀라노 지하철에 설치되는 에스컬레이터 56대를 수주했다. 국내 승강기 회사가 유럽 국가에 진출한 첫 사례다. 이에 따라 유럽시장 추가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 아스탈디는 매출 기준으로 이탈리아 2위 건설회사로, 오는 2014년 개통 예정인 밀라노 지하철5호선의 시공을 맡고 있다. 오는 9월 설치 공사를 시작해 지하철 개통 전에 공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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