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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드라마 점령한 40대…패션계도 접수했다
[헤럴드경제=박동미 기자]‘신사의 품격’에 등장하는 주인공 4인방은 어지간한 20대보다 근사하다. 40대 남자의 경제력을 과시라도 하듯, 고급 슈트와 캐주얼을 적절히 섞어 ‘내공’ 있는 패션 세계를 보여준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에서 ‘국민 남편’으로 등극한 훈남의사 유준상도 30대 후반이 가진 여유로움을 옷차림에 한껏 반영했다. 극 중 온화한 성격과 세련된 스타일로 여성 시청자의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드라마 주인공 자리를 꿰어 찬 30대 후반~40대 남성들은 이제 패션계에서도 ‘큰손’이다. 젊은 층을 타깃으로 하는 의류 브랜드에서는 실질적인 구매력과 패션 감각을 고루 갖춘 ‘꽃중년’을 서브 타깃으로 마케팅과 판매망을 확장하고 있다.

연륜과 깊이가 더해져 더욱 세련된 그들의 패션 스타일에 대해서 알아보자. 


▶‘신사의 품격’ 김도진(장동건)의 ‘까도남’스타일= 극 중 김도진은 전형적으로 ‘까칠한 도시 남자’다. 하지만 패션에선 자칭 ‘꽃다운 그’답게 까칠함을 드러내지 않는다. 건축사무소장 도진은 기본 아이템인 말끔한 슈트를 즐긴다. 때로, 캐주얼을 입지만 지나치게 편안하지 않고 도회적인 스타일을 추구한다.

감색 재킷과 흰색 바지를 입거나 기본 티셔츠에 카디건을 맞춰 입어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장동건 옷핀’으로 불리는 왼쪽 옷깃의 포인트 액세서리는 평범한 듯 한 의상들을 특별하게 변신시킨다. 


▶‘신사의 품격’ 이정록(이종혁)의 화려한 트렌디룩= ‘신품’ 꽃중년 4인방 중 가장 패션감각이 출중한 건 낙천적인 카사노바 이정록역을 맡은 이종혁이다. 매회 오렌지, 빨강 등 톡톡 튀는 컬러포인트 스타일로 눈길을 끄는 이정록은 컬러 팬츠와 테이퍼드 팬츠(tapered pantsㆍ허리에서 밑단으로 내려가며 점점 통이 좁아지는 바지)를 선호한다.

테이퍼드 팬츠는 스키니진처럼 몸에 달라붙지만 적당히 여유가 있어서 중년들이 입기에 좋다. 또 발목이 살짝 드러나는 길이로, 경쾌한 느낌도 있다. 정록은 여기에 얼굴을 반쯤 가리는 커다란 선글라스를 착용해, 화려한 스타일을 완성한다. 


▶‘넝쿨째 굴러온 당신’ 방귀남(유준상)의 댄디 룩= 외과의사 방귀남은 다정다감한 ‘국민 남편’으로 사랑받고 있다.

단정한 슈트 차림을 즐기는 그는 베스트(조끼)까지 갖춘 스리피스 슈트로 고전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가 하면 때론 소품으로 포인트를 주어 재치 있는 옷차림을 선보인다. 화려한 문양의 넥타이와 백팩, 그리고 서류가방을 돌아가며 착용한다.

또 날렵한 선의 뿔테 안경은 방귀남의 지적인 이미지를, 부드러운 가죽소재 손목시계는 자상한 면모를 부각시킨다.

 pdm@heraldcorp.com 

[도움말=정주연 실장(유준상 스타일리스트)ㆍ이경연 과장(비주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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