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전차군단, 하반기도 질주한다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상반기를 이끌었던 전차(電車)군단이 하반기에도 힘을 쓸 수 있을까. 최근 주가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며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키웠지만 전차군단은 타 업종 대비 높은 경쟁력을 기반으로 하반기에도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전자와 현대차, 기아차 등 전차군단은 유로존 재정위기 완화로 시작된 이번 ‘안도 랠리’에서 두각을 보이는 낙폭과대주에 비해 주가 흐름이 지지부진하다. 6월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4%, 기아차는 6% 떨어졌다. 그러나 어닝시즌을 앞두고 실적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이익모멘텀이 확실한 전차군단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하다.

마주옥 키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소재, 산업재, 금융 등의 업종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할 수 있겠지만 정책효과가 크지 않고, 금융은 추가 규제도 예상되는 등 시장의 추세 상승을 주도하기 어렵다”며 “이익 안정성과 성장성이 높은 반도체, 자동차 및 부품 등의 업종이 하반기 시장 상승을 주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도 하반기 주도주의 변화가 산업재ㆍ금융에서 ITㆍ자동차로 옮겨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요국 경기부양 등 글로벌 경기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면 이들 업종이 다시 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를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단 자동차는 6월 미국 자동차 판매가 SAAR(연간환산판매대수) 1410만대로 호조를 보이며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를 완화시켰다. 현대ㆍ기아차는 역대 최대 6월 판매 기록도 경신했다.

미국과 일본의 경쟁사에 비해 판매증가율이 다소 낮았지만 시장점유율은 안정적인 수준이다. 자동차는 현대모비스, 만도, 글로비스 등 자동차 부품주까지 실적 호조를 보이고 있다. 다만 실적 호재가 주가에 선반영된 측면을 감안해 단기 상승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점은 염두에 둬야한다.

전자 부문의 대장주인 삼성전자를 두고 갑론을박이 있었지만 6일 발표하는 2분기 실적은 일단 분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가 될 전망이다. 국내 17개 증권사가 발표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평균 전망치는 6조7210억원으로 6조원대를 기록하는 것도 처음이다. 반도체 업황이 부진하고 갤럭시S3 출하량이 예상보다 적어 7조원을 넘길 것이라는 당초 기대에는 못 미치지만 무난한 실적이다.

김영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스마트폰 성장 지속에 힘입어 더딘 수요 회복에도 불구하고 탁월한 이익 창출 능력을 입증할 것”이라며 “하반기 갤럭시S3 판매량이 늘면서 통신 영업이익이 기존 추정을 상회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