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소설가 심상대..“지난 7년간 인세 단돈 100만원“
[헤럴드경제=이윤미 기자]1990년 세계의 문학 봄호에 ‘묘사총’ ‘묵호를 아는가’ ‘수채화 감상’ 세 편을 동시에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한 심상대의 인기작은 데뷔 소설집 ‘묵호를 아는가’다. 그가 가진 문학적 끼가 모두 들어있기 때문일 터다. 고향인 동해시에서 그의 이름은 김대중 전 대통령 못잖다. 그가 2001년 현대문학상을 수상했을 때 시청엔 똑같은 크기의 초대형 현수막이 나란히 걸렸다. ‘축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축 향토 소설가 심상대 현대문학상 수상’. 지난 4월 김유정 문학상을 수상했을 때엔 출생지인 강릉시 옥계면 장터에 현수막이 두 개나 걸렸다. 그의 고향 사랑 못잖게 고향의 작가 사랑도 끔찍하다.

올해로 등단 22주년을 맞은 그는 90년대 활발한 작품활동을 한 중견작가들에 비해 작품 수는 많지 않다. ‘묵호를 아는가’ ‘사랑과 인생에 관한 여섯 편의 소설’ ‘늑대와의 인터뷰’ ‘명옥헌’ ‘심미주의자’ 등 소설집 5권. 연작소설 ‘떨림’, 산문집 ‘갈등하는 神’ ‘탁족도 앞에서’ 등이 나와있지만 불행하게도 서점에서 사보기 어렵다. 그의 책을 집중적으로 낸 출판사가 부도가 나면서 책 7권이 절판됐기 때문이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앞으로 반드시 인지를 붙이는 출판사에서 책을 낼 것이다. 지난 7년 동안 출판사로부터 받은 인세가 단돈 100만원이었다. (중략) 작가가 책을 펴내고도 그 책이 몇 권이나 팔렸는지 알 수 없는 출판시스템, 이건 큰 문제”라고고 지적했다.



/mee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