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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오스 총리, 장관, 주요기업 총출동...“한국 투자 대환영”
[헤럴드경제=김대연 기자]라오스 통싱 탐마봉(Thongsing Thammavong) 수상을 비롯한 정부 인사 25명, 코라오 그룹 등 10여개 주요 기업 38명의 기업인들이 총 출동해 국내에서 대규모 민관 합동 투자설명회를 개최했다.

아시아의 은둔국인 라오스가 이처럼 수상까지 포함된 대규모 투자유치 사절단을 파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5일 오전 서울 염곡동 코트라(KOTRA) 본사에서 열린 ‘라오스 투자설명회’는 오영호 코트라 사장의 환영사와 전날 우리나라를 국빈 방문한 라오스 통싱 탐마봉 수상의 축사로 막이 올랐다. 국내 투자자를 유치하기 위해 총리급 수상이 직접 코트라를 찾은 일은 드문 경우다. 이날 200명에 가까운 국내 기업들이 참석한 것도 매머드급 민관 투자 유치단을 꾸린 이 같은 라오스의 열정이 한 몫했다.

라오스의 투자정책은 라오스 솜디 두앙디 기획투자부 장관이 직접 설명했다. 라오스가 국가수립이래 올해 가장 큰 전환점에 서 있다고 강조했다. 연내 WTO 가입이 확실시되고 있으며, 11월에는 48개 아시아, 유럽 정상들이 참가하는 제 9차 ASEM 회의가 열리는 등 세계를 향해 점차 빗장을 열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기회 그리고 이상(Beyond)’이라는 주제로 발제에 나선 오세영 코라오 그룹 회장은 “GMS(확대 메콩강 유역 경제 협력)가 과거 독일 라인강의 기적, 한국 한강의 기적을 21세기 역사책의 한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라며 “풍부한 자원이 있고 코리도(경제벨트) 및 다웨이(심수항 개발프로젝트)가 진행중인 인구 3억3000만명의 시장, 그 중에서도 특히 라오스를 주목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투자설명회가 마련된 까닭은 중국의 진출공세에 부담을 느끼던 라오스가 새로운 투자유치 타겟으로 한국(누계투자 4위)을 주목하고 있어서다. 중국은 베트남에 이어 누계기준으로 라오스 투자 2위국이지만, 작년만 보면 2위 베트남과 두 배 이상 차이가 날 정도로 최근 투자가 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09년 동남아시아게임(SEA Game) 스타디움과 도로 등을 무상으로 지원해주고 반대급부로 5만 명 거주 규모의 차이나타운 부지를 요구하는 등 진출에 따른 부정적 파급효과도 적지 않다.

이와 관련, 코트라 오영호 사장은 “흔히 라오스는 인구가 적기 때문에 시장성이 없다고 평가하지만, 오히려 경쟁이 적다는 큰 장점을 가지고 있다.”며, “EDCF(대외경제협력기금), ODA(공적개발원조) 프로젝트를 활용한 진출이 좋은 방안이 될 수 있으며, 라오스의 성장 동력인 광물, 수력발전에도 우리기업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sonamu@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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