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LG디스플레이가 3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 전망에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만 3000원선을 회복했다.
4일 LG디스플레이는 2.68% 오른 2만 3000원에 마감됐다. 씨티 등 외국계 창구에서 8만9000주가 넘는 순매수 주문이 쏟아지며 5거래일연속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같은 주가 강세는 실적 바닥통과에 따른 3분기 흑자전환 전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대신증권은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실적은 이미 저점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강정원 연구원은 “2분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일회성비용 제외), 3분기 이익개선(영업이익 2110억원 추정)에도 불구하고, 현 주가는 실적 및 증자 우려와 2012년 하반기 업황 더블딥 우려 등으로 PBR 0.8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반기 거시경제 흐름에 따라 업황회복의 폭은 변동할 수 있지만 LCD업황의 더블딥 가능성은 낮다”면서 “추가로 올해 EBITDA 4.8조원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는 capex 4.0조원을 상회할 전망이어서 유상증자 가능성도 희박하다”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현 시점은 하반기 업황회복과 실적개선을 대비한 저가매수 기회”라고 덧붙였다.
신한금융투자도 LG디스플레이에 대해 3분기에 영업이익이 흑자전환할 전망이고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해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만2000원을 유지했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2분기에 740억원 영업손실이 예상되지만 3분기에는 아이패드3, 편광방식 3D 발광다이오드(LED) TV 등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로 영업이익이 3390억원을 기록, 7분기만에 흑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업황이 악화되고 있는 속에서 LG디스플레이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소연구원은 “1999년부터 시작된 액정표시장치(LCD) 산업 치킨게임과 서유럽 재정위기에 따른 LCD TV 수요 정체로 해외 업체들은 재무구조가 악화되는 등 도태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소재부터 세트까지 수직 계열화된 한국 업체들의 시장지배력이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 연구원은 “2008년 10월 금융위기 절정기에 LG디스플레이 주가가 주가순자산비율(PBR) 0.6배까지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올해예상 실적 기준 PBR 0.7배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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