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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하이마트, 롯데쇼핑에 매각 소식에 11%↑.
매각가 주당 8만원 수준.유진기업 상한가 마감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하이마트가 MBK파트너스의 인수포기로 롯데쇼핑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했다는 소식에 11% 이상 급등했다. 하이마트 대주주인 유진기업은 상한가에 진입했다.

4일 하이마트는 11.15% 오른 5만 7800원에 마감됐다. 장중한때 상한가인 5만 9800원에 200원 모자란 5만9600원(14.62%)까지 오르기도 했다.

전일에는 7.55 % 오른 5만 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이마트는 대주주인유경선 유진그룹 회장, 선종구 전 하이마트 회장, 에이치아이컨소시엄 등 3인방은 롯데쇼핑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공시했다. 유진기업은 장초반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3815원 상한가 사자 잔량만 54만주 이상 쌓인채 거래를 마쳤다.

롯데쇼핑의 하이마트 인수가는 1조2000억원대로, 주당 약 8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이 지난 본입찰시 써낸 가격대와 비슷한 수준이다.

이번 선정은 MBK파트너스가 지난 2일 협상 만료 기한까지 가격 협상을 요구하다 우선협상자 지위를 포기함으로써 이뤄졌다. 주관사인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이후 입찰 참여자들과 개별 접촉한 뒤롯데쇼핑과의 협상을 이끌어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하이마트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진 롯데쇼핑은 1.77% 오른 31만 5500원에 거래를 마쳤다.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최종 인수할 경우 가전 양판시장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하이마트는 현재 314개의 점포를 운영중이며, 롯데쇼핑은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760여개를 운영하고 있다. 롯데쇼핑이 하이마트를 인수하면 전국적으로 1000개가 넘는 체인화 점포를 구축하게 된다.

정연우 대신증권 연구원은 “롯데마트가 하이마트를 인수하면 기존 디지털파크 사업과의 연계로 교섭력을 높이면서 마진율을 좀 더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며 “300개가 넘는 하이마트 매장을 가전양판점 뿐아니라 롯데마트 상품을 결합하는 슈퍼 형태로도 전개할 수 있어 롯데쇼핑과 하이마트 양사 모두에게 플러스 요인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장기적으로는 인도네시아, 베트남과 같이 성장성이 높은 지역에 롯데마트와의 공동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홍성수 NH농협증권애널리스트는 롯데마트가 하이마트를 인수할 경우 가전전자 유통시장 본격 진출과 시장점유율 1위 차지, 기존 사업과 시너지 등의 효과를 예상했다.

하지만 인수 가격, 하이마트 정상화 속도와 효율성 개선 정도, 차입금 부담 증가,연결기준 영업이익 증가 영향력 11%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주가 영향은 단기 중립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인수 효과가 크게 가시화될 경우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남옥진 삼성증권 애널리시트는 “인수가격이 주당 8만원으로, 합리적인 수준에서 책정되었고, 인수 후보자 중 롯데쇼핑과 가장 시너지가 크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양사에 모두 긍정적인 거래”라며 “하이마트의 실적은 2분기까지 소비경기 둔화 및 경영 불확실성으로 인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나, 기저효과 및 인수 후 영업 안정화에 힘입어 하반기 턴어라운드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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