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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진당 중복IP서 절반 이상 득표한 후보 4명, 부정투표 가능성 높아
- 절반 가까이 득표한 후보도 4명 더 있어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통합진보당의 4ㆍ11 총선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단일 IP(인터넷주소)에서 여러차례 이뤄진 투표(중복 IP 투표)를 통해 자신의 총 득표수의 절반 이상을 득표한 후보가 4명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4명 역시 절반 가까운 득표를 중복 IP투표를 통해 얻은 것으로 나타나 부정투표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통진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지난 5월 21일 압수해온 통진당 서버에서 추출한 선거인명부, 당원명부 및 실제 온라인 투표를 비교 분석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한 후보는 총 1222건의 IP로부터 5965건의 표를 얻어 비례대표 후보로 선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후보가 얻은 총 표는 1만 136표로 이중 58.84%가 중복IP투표였던 셈이다. 이 후보는 특히 전북, 경기, 전남 등에서 중복 IP투표를 많이 받았다.

또 다른 후보 역시 2955의 총득표 중 1796표를 251개의 중복 IP로부터 득표해 60.77%의 중복득표율을 보였다. 이 후보는 부산, 창원지방에서 중복 IP로부터의 투표가 많았다.

지역별로는 전남에서 이뤄진 286건의 중복IP투표가 모두 한 후보에게 집중됐으며, 제주에서 이뤄진 270건의 중복 IP투표도 모두 다른 한 후보에게 집중됐다.

이러한 중복 IP투표의 경우 십여초 간격을 두고 계속 이뤄진 경우도 일부 발견돼 부정선거의 의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런 식으로 중복 IP에서 표를 얻은 후보는 총 10명으로, 일부 후보만이 중복 IP로부터 표를 얻은게 아니라 통진당 경선작업에 참여한 후보 대부분 중복 IP로부터 득표했다는 혐의에서 자유롭지 못하게 됐다.

2명 이상이 같은 주민등록번호로 투표한 사례는 6건, 동일 휴대폰번호로 투표한 경우는 10건으로 조사됐다. 뒷번호가 0000000이거나 2000000의 식으로 ‘있을 수 없는’ 주민번호를 쓴 사례는 7건, 010-0000-0000등 있을수 없는 휴대폰 번호를 입력한 사례는 11건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이같은 조사 결과에 따라 중복 IP를 사용한 지역 검찰청별로 사건을 이첩하고, 중복 IP투표에 참여한 사람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은 조직적 부정 사례에 대한 진술이 확보되는 대로 당시 투표를 진행ㆍ감독한 당직자등에 대해서도 소환조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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