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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企라도 삼성 브랜드에 믿음가”…6000여명 몰려 북새통
삼성·전경련 ‘협력사 채용 한마당’ 성황
158개 협력사 1670명 채용
협력사 인재 발굴 지원
동반성장 새 모델 평가



“최근 고졸자를 많이 뽑는다고 해서 왔는데, 비슷한 업체의 대기업 협력업체ㆍ중소기업도 있지만 같은 돈이라면 삼성 같이 브랜드 가치가 있는 업체에서 일하고 싶습니다.”(김필수 한국항만물류고 3년)

“건축분야에서 일하다가 정년퇴직했는데, 여전히 일을 계속하고 싶어 찾아왔고, 삼성 협력업체 중 나이 제한이 없는 회사가 있다고 해 알아보는 중입니다.”(오제완(69) 씨)

협력사 우수인재 발굴 지원을 위한 대기업과 협력업체 간 사상 최대 규모의 채용장터가 열렸다. 삼성전자, 삼성SDI, 삼성전기 등 삼성그룹 11개 계열사의 158개 협력사가 참가한 가운데 1670명의 협력업체 인재를 뽑기 위한 ‘동반성장을 위한 협력사 채용 한마당’이 4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됐다.

박람회는 구직자에는 좋은 일자리를 제공하고, 협력사에는 우수인재 확보 지원을 통해 동반성장을 진작한다는 취지에서 삼성과 전국경제인연합회, 중기중앙회가 공동으로 진행했다. 행사는 ‘청년ㆍ장년에는 일자리! 협력사에는 우수인재!’라는 슬로건을 표방했다.

국내 대표기업과 재계단체가 손을 잡고 박람회를 연 것은 우수인재 발굴을 통한 협력회사에 대한 근원적 지원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번에 취업되는 1600여명은 삼성이 신입사원 교육 지원 혜택도 부여하기에 한층 진전된 상생 인재육성 모델로도 평가된다.

‘삼성’ 브랜드와 맞물린 덕분인지 박람회장은 개막 행사 전부터 열기를 뿜었다. 박람회장엔 마이스터고ㆍ대학생 등 청년구직자는 물론 베이비붐 세대인 중견구직자 등 6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수원하이텍고에서는 3학년 학생 420명이 버스로 나눠 행사장을 찾았고, 두원공과대학 100명과 경기과학기술대학 100여명은 단체로 참가했다.

참가 예약을 받은 전경련 측은 “지난 2일 현재 사전면접신청자로 1366명이 등록했고, 현장등록자 2000명을 포함하면 약 3500건의 현장면접이 이뤄진다”며 “2차 면접을 통해 대략 1000명 이상의 인력이 협력사에 채용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강호문 삼성전자 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삼성은 협력사에 대해 인력채용에 대한 입문교육, 지속적인 인적역량 강화까지 체계적으로 지원함으로써 한 차원 높은 동반성장모델을 구축하겠다”고 했다. 정병철 전경련 부회장은 “협력사는 이번 박람회에서 기업혁신을 주도할 우수인재를 많이 뽑아 기업성장을 통해 앞으로 더 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채용 박람회는 제이에스알 마이크로 코리아(화학제조), 한국미쯔보시다이아몬드공업(기계제조) 등 외투기업과 대덕지디에스(인쇄기판), 디에이피(전자부품) 등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사 49개사를 포함한 전기ㆍ전자ㆍ건설업종 의 유망 협력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들 회사는 이날 채용 수요인 연구개발(696명), 생산ㆍ품질(395명), 사무관리(320명), 영업(165명), 기술(145명) 분야 인재를 뽑기 위해 부산하게 움직였다.

고졸 채용 문을 넓힌 삼화양행, 에스티에스 등 37개사는 고졸자 면접을 펼쳤고, 드림텍, 케이씨텍 등 53개사는 석ㆍ박사급을 채용키 위한 상담을 진행했다.

면접을 본 한 구직자는 “협력사라고 해서 머뭇거렸는데, 성장성이 좋을 것 같아 면접에 임했다”며 “이런 상생 취업 행사가 많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전경련은 9월 중 다른 주요그룹과도 공동으로 150여개 협력사를 위한 채용한마당을 마련하는 등 일자리 창출과 동반성장 문화 확산에 속도를 더 내기로 했다.

개막식 행사에는 홍석우 지경부 장관,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송종호 중소기업청장, 김기문 중기중앙회장 등도 참석했다. 

<김영상ㆍ원호연 기자>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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