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70년대 쇼비즈니스 세계 실감나게 그려…14부 연장이후 늘어진 극전개 아쉬움
MBC드라마 ‘빛과 그림자’종영
국내 연예산업의 태동기를 그린 MBC 월화극 ‘빛과 그림자’가 지난 3일 64부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마지막회에서 시골의 소극장 ‘순양극장’의 아들 강기태(안재욱 분)는 영화제작자로서 한국 최고의 영화제에서 작품상을 수상하는 연예계의 대부로 성장했다. 기태를 죽이려 한 악의 축 장철환(전광렬)은 차수혁(이필모)의 배신으로 총살되는 운명을 맞았다.

쇼비즈니스 세계를 본격적으로 다룬 흔치 않은 소재에다 70~80년대를 배경으로 한 시대극인 ‘빛과 그림자’는 출발은 불안했지만, 중반 이후엔 아이돌이 출연했던 KBS2 ‘사랑비’, SBS ‘패션왕’도 누르는 저력을 줄곧 유지했다.

4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에 따르면 ‘빛과 그림자’의 1회 시청률(이하 전국기준)은 9.5%, 마지막회는 19.6%를 기록했다. 평균 시청률은 18%였다. 


드라마 흥행 요인은 40대 이상의 중장년층 시청자를 사로잡은 점이 우선 꼽힌다. 대마초 파동, 궁정동 요정, 삼청교육대 등 역사적 사건을 다루고 김추자, 하춘화 등 원로 연예인의 실명을 등장시켜 중장년층의 기억 속을 파고들었다. 홍콩 쇼브라더스 대표 란란쇼, 반공 드라마를 찍어야만 했던 영화계 거장들의 실제 뒷이야기가 실감을 더했다. 향수를 자극하는 옛 음악과 의상, 무대 등은 ‘복고코드’를 배가시켰다.

실제 이 드라마의 성연령별 시청자 구성을 보면 ‘여자 50대’(16%), ‘여자 60대 이상’(16%), ‘남자 50대(15%)’ ‘남자 60대 이상(11%)’ 등 50대 이상이 압도적으로 높다.

MBC가 낳은 원조 한류스타 안재욱은 40이 넘어 MBC로 복귀한 이 작품에서 다시 흥행파워를 입증해 보였다. 또 전광렬 등 중량감 있는 배우의 몸 사리지 않은 열연, 손담비와 나르샤 등 가수들의 연기 도전도 또 하나의 볼거리였다.

하지만 애초 50부작에서 14부작 연장방송이 결정되며 극이 다소 늘어진 점, 80년대 교복자율화 시절에 교복을 등장시키는 등 고증의 오류는 아쉬움으로 남았다.

jshan@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