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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빛과 그림자’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가 64부작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7월 3일 오후 마지막 방송을 앞둔 ‘빛과 그림자’는 오랜 기간 동안 동시간대 방송한 타 방송사들의 경쟁을 물리치고 줄곧 동시간대 시청률 정상의 자리를 지켜왔다.

‘빛과 그림자’는 처음 50부작을 계획했으나, 길어지는 이야기 전개로 인해 14부 연장 방송을 결정했었다. 이와 더불어 ‘빛과 그림자’를 지켜봐온 시청자들의 반응도 크게 호불호가 나뉘었다.

# ‘좋아요’

‘빛과 그림자’에 대한 호평 중 대부분은 배우들의 열연을 꼽을 수 있다. 전광렬, 안재욱, 남상미, 손담비, 이필모 등이 선보인 열연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또한 MBC 오디션 프로그램 ‘위대한 탄생’ 출신들의 등장과 가수들의 대거 참여는 극을 보는 재미를 더했다.

시청자들은 “70~80년대의 서슬 퍼런 잣대, 피할 수 없는 모든 장면을 봤다” “전광렬 신들린 악역의 천재” “강기태(안재욱 분)라는 캐릭터를 재미있게 잘 살렸다” “배우 때문에 끝까지 본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장기간 방영은 고정 팬들의 폭을 더욱 두텁게 만들었다. ‘빛과 그림자’가 방영되는 동안 동시간대 타 방송사 드라마는 세 번의 드라마가 시작과 끝을 반복했다.

이와 같은 상황은 매번 새로운 드라마가 시작할 때 선택을 하게 되는 시청자들의 선호 드라마 후보에 ‘빛과 그림자’가 포함되며 고정 팬들의 수를 증가할 수 있게 만들었다.


# ‘글쎄요’

이어지는 반대 의견으로는 반복되는 반전과 기획의도와는 동떨어진 정치 이야기 등이 지루함을 준다는 것이다. 또한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허구의 이야기는 젊은 층들의 이해를 돕는 데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작품 후반부로 갈수록 시청자들은 “허구를 동반한 드라마니 ‘그냥 그러려니’ 하면서 봤다” “반전이라는 건 한 두 번 정도라야 임팩트 있다” “처음 계획대로 제때 끝내야 했었다” “연장이 낳은 불똥, 정치 드라마로 등극하다” 등의 불만을 토로했다.

‘빛과 그림자’ 이야기 초반은 빠른 전개와 강기태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양한 에피소드 들을 통해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내용이 지루해진다”는 등의 혹평을 피할 수 없었다.

드라마 연장 방송은 보통 작품의 인기에 힘입어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 ‘빛과 그림자’는 인기와 더불어 남은 방송 횟수로는 이야기를 마무리 어렵기 판단, 14부 연장을 결정했다. 시청률 정상이라는 결과는 작품의 인기를, 연장 방송의 이유를 들어봤을 때는 그 반대쪽 의견에 무게를 더해준다.

긴 호흡의 이야기였던 만큼 급하게 뭉뚱그려서 ‘모두가 행복하게 잘 살았다’고 끝내버리는 불상사가 일어나질 않길 바란다. 8개월 이라는 대장정의 마지막 문턱까지 온 ‘빛과 그림자’가 어떤 결말로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될 수 있을지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아지고 있다.

조정원 이슈팀기자 / chojw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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