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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유가 U자형 반등 전망…상승수혜株 노려볼만
국제유가가 급등락세를 보이면서 수혜주도 오락가락하고 있다. 며칠 전만 해도 유가 하락의 수혜주로 떠올랐던 종목이 유가 급등 소식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모양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는 전일 대비 1.21달러(1.4%) 하락한 배럴당 83.75달러에 마감됐다. 전일 무려 9.36%나 급등한 데 따른 숨고르기가 진행된 것.

올 들어 국제유가 최고치는 2월 24일 기록한 배럴당 109.77달러다. 100달러 안팎에서 움직이던 유가는 5월 초부터 가파르게 하락했다. 지난달 말 77.69달러를 기록하면서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80달러 선도 무너졌다.

5~6월 유가 급락에 항공ㆍ해운주가 반색했다. 2012년 1분기 기준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그리고 한진해운의 매출원가에서 연료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44.6%, 42.8%, 22.2%다. 유가 하락이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될 수 있다는 얘기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지난주 말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소식이 들리면서다. 글로벌 경기회복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낙관적인 전망에 지난달 29일 국제유가는 전일 대비 9.36% 폭등해 3년 3개월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자 이번엔 유가 상승 수혜주로 꼽히는 정유ㆍ화학주가 간만에 기지개를 켰다. 그간 정유ㆍ화학주는 유가 하락 영향으로 2분기는 물론 연간 실적 추정치까지 하향조정됐고, 주가 역시 부진하게 움직였다.

그렇다면 향후 국제유가의 방향성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추가 하락보다는 완만한 반등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유가 하락 수혜주보다는 유가 상승 수혜주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채현기 대신증권 연구원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재개된데다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점도 유가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무엇보다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3분기 미국 수요 증가 기대감 등도 국제유가의 상승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하락의 골이 깊었지만 ‘V’자 모양의 반등보다는 ‘U’형의 점진적인 반등세가 전개될 것으로 내다봤다.

안상미 기자/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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