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시드니에서 지난달 개막된 ‘제18회 시드니 비엔날레’에 둥근 달이 떴다. 뽀얀 우윳빛의 백자 달항아리와 백자 도자기, 그리고 백자 파편으로 만든 달 모양의 설치작품이 그것이다. 이들 작품은 박영숙, 이수경 두 작가가 비엔날레를 위해 특별 제작한 것이다.
이수경作 ‘번역된 도자기’ |
박영숙은 1년 열두 달에 맞춰 12점의 대형 백자를 빚어 출품했다. 전통도자기를 현대에 맞게 빚어낸 박영숙의 도자기는 그 크기와 완성도에서 관람객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수경은 박영숙이 백자를 빚으며 파쇄한 도자기 조각들을 이어붙여 대형 입체작품 ‘번역된 도자기-달’을 만들었다. 두 작가의 작품은 천장을 통해 자연광이 들어오는 호주현대미술관(MCA) 3층에 놓였다.
이영란 선임기자/yrl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