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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할머니, 소녀상 말뚝 테러범 ‘모욕 혐의’ 고소
[헤럴드생생뉴스] 종군위안부에 끌려간 할머니들을 상징하는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자행한 일본 극우정치인 스즈키 노부유키(47)가 위안부 할머니들로부터 고소 당한다.

후원시설인 나눔의 집에 거주하는 할머니 8명과 이용수·이옥선 할머니 등 위안부 할머니 10명은 4일 오전 11시30분 서울중앙지검에 모욕 등 혐의로 스즈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다.

또 나눔의 집과 일본군위안부역사관, 국제평화인권센터 등 시민단체와 이화여대 대학원생 고희정(33·여)씨 등 시민들도 이날 같은 혐의로 스즈키를 고발할 계획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고소장 접수 전인 오전 10시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 들러 스즈키를 입국 금지할 것을 촉구하는 입국 금지 요청서를 서울출입국관리소에 제출할 방침이다.

위안부 할머니들은 고소장 접수를 끝낸 후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열리는 1029차 수요집회에 참석해 일본의 과거사 사죄와 우리 정부의 엄중한 항의를 촉구할 예정이다.

나눔의 집 측은 “일본이 일으킨 태평양 전쟁 피해자인 일본군 위안부의 실체를 부정하는 것은 물론 피해자를 매춘부로 인격모독하고 할머니들의 분신인 소녀상에 말뚝을 설치한 스즈키는 할머니들에게 폭력을 가한 테러리스트”라고 고소 이유를 설명했다.

이용수 할머니는 “소녀상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상징이다. 나를 모욕한 것이다. 나를 위안소로 끌고가서 모욕주고 지금까지 사과하지 않는 나라 사람에게 백주대낮에 모욕을 당했는데 가만히 둬야 되겠나”라면서 “내가 법적대응을 요청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스즈키는 최근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맞은편 소녀상에 ‘다케시마(독도)는 일본땅’이라고 적힌 말뚝을 묶고 ‘위안부상은 매춘부상’라고 모욕하는 동영상을 자신의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스즈키는 위안부 피해자를 기리기 위해 정대협이 서울 마포구 성산동에 세운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에도 같은 말뚝을 세웠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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