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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 “한국금융산업 주도…선배들의 열정 새록새록”
금융계 CEO들의 멘토는?

금융계 CEO들은 직장 대선배나 경제계에서 큰 획을 그은 인물들을 멘토로 꼽았다. 척박한 한국 금융의 토양에서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을 주도한 선배들이 가슴속 깊이 자리 잡고 있다는 의미로 읽힌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한은행 창업자인 고(故) 이희건 명예회장을 선택했다. 한 회장은 “일에 대한 열정, 삶의 태도와 철학 그리고 애국심에 이르기까지 모든 면에서 많은 것을 배웠다”고 이 명예회장을 기억했다.

김종준 하나은행장과 김태오 하나HSBC생명 사장도 직장 대선배인 김승유 전 하나금융그룹 회장을 꼽았다. 김 행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윤리의식과 정도경영, 탁월한 혜안과 리더십을 배웠다”고 전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과 최기의 KB국민카드 사장의 멘토는 겉보기에 평범하다. 그러나 속을 들여다보면 남다른 애정이 배어 있다.

이 행장은 “입행 초기 무엇을 해야 하는지 조언했던 양택기 선배가 나의 멘토다. 조언이 전문적이거나 어려운 것도 아니었다. ‘잘 웃고 가끔 어설프고 실수도 하라’였다”고 회상했다. 최 사장은 “지점을 방문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영업이 관행이었던 때, 지점장인 정순영 선배가 현장 영업을 시도하라고 독려했다. 창의적이고 앞선 사고를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관료 선배인 이규성 전 재정경제부 장관이, 손병옥 푸르덴셜생명 사장은 직장 대선배인 제임스 최 스팩만 전 푸르덴셜생명 회장이 자신의 멘토라고 했다. 조재홍 KDB생명 사장도 직장 선배인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을 꼽았다.

하춘수 대구은행장과 김영진 PCA생명 사장은 멘토가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라고 했다. ‘맨손’ 신화는 영원했다. 최현만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은 미래에셋증권 창업 때 부터 함께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박현주 회장을 인생의 멘토라고 말했다.

해외 유명인사도 빠지지 않았다. 성세환 부산은행장은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인생을 사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을, 이윤종 아주캐피탈 대표는 위기의 공룡기업 IBM을 혁신한 루이스 거스너 전 회장을 선택했다.

김규복 생명보험협회장은 어머니가, 이경렬 IBK연금보험 사장은 문봉주 일본 오사카 온누리교회 목사가 멘토라고 답했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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