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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흥종교 라면교 다시 ‘화제’…“비빔면은 사탄의 무리”
신흥종교 라면교

[헤럴드생생뉴스] 과거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던 신흥종교 ‘라면교’가 다시 인터넷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라면교에 대한 게시글이 다시 올라왔다. 과거 게재됐던 글과 별로 달라진 것이 없지만 당시 해당 게시물을 못봤던 네티즌들은 뒤늦게 웃음을 터뜨리는 분위기다.

이 게시물은 라면을 신처럼 숭배하는 ‘라면교’에 대한 내용을 개신교 등 종교의 교리를 패러디하며 질문과 답변 식으로 정리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라면교의 주된 교리는 많은 것이 있으나 크게 3가지를 지키고 믿어야 한다. 첫째는 끓는 물에 돌아가신 후 3분만에 부활하신 기적을 믿는 ‘부활의 신앙’, 면발과 국물과 김치의 조화된과 하나됨을 강조하는 ‘삼위일체’, 주리고 가난한 자들을 위해 희생하고 봉사하는 자세인 ‘사랑과 긍휼’이다.

라면의 한 종류이나 국물이 없고 뭔가 달라보이는 짜파게티에 대해서는 많은 라면교 신학자들이 논쟁을 하고 있다. 부활과 사랑의 측면에는 부합하나 바로 ‘면이 끓으면 국물을 큰술 3술만 남기고 따라버리라’는 조리법 때문이다. 게시물은 이 조리법에 대해 “일부 근본주의 신학자들로 하여금 삼위일체를 부정한다는 증거로 쓰여지기도 하지만 조심스러운 대부분 신학자들은 ‘큰술 3술’에 남아있는 깊은 뜻을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짜파게티님을 인정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라면교에도 이단이 있다. 라면교는 이단에 대해 “우선 부활신앙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교파들이 있다. 라면교의 초기에있었던 ‘하이면’과 그뒤를 잇고있는‘생생짬뽕’, ‘생생우동’ 등 ‘튀기지않은면발’을 강조하는 부류다. 끓는 물의 고난을 부정하고 ‘생면’을 주장하는 대표적인 교파”라고 설명하고 있다.
라면

또 삼위일체를 부정하는 ‘비빔면’, ‘모밀국수’도 이단이다. 라면교는 이들에 대해 “국물을 다 따라 버리는 것도 부족해 냉수에 헹구는 극악한 사탄의 무리”라며 “게다가 부활신앙에 반항하는 자들과 더불어 ‘액상스프’라는 사도의 양념을 사용하고 있다”고 맹비난한다. 라면교는 “한때의 깔끔한 맛에 유혹돼 영원한 지옥불이 기다리는 것을 모르는 자들”이라고 규정했다.

라면교는 컵라면도 모신다. 라면교는 컵라면에 대해 “배고프고 주린 자가 집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며 “노숙하는 자나 길 잃은 자를 위해 냄비에서 스스로 나온 성자”라고 정의하고 있다. 이어 “컵라면은 비록 냄비라는 큰 틀에서 벗어나셨지만 부활과 삼위일체와 사랑을 실천하시는 큰 성인이라 부를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구주이신 라면님과 착각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 특히 일부 1,000원이 넘어가는 컵라면들은 주의를 가지고 살펴봐 사탄의 꼬임에 넘어가지 않는 안목을 길러야 하겠다”고 주의도 준다.

마지막으로 라면교에도 공공의 적이 있다. 라면의 형상을 모방한, 교회에서 말하는 ‘적그리스도’같은 존재다. 라면교는 그 실체에 대해 “그것은.. 뿌셔뿌셔다”고 한마디로 설명해 폭소를 자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거 꽤 옛날에 유행하던건데 다시 봐도 재미있네”, “요즘엔 너무 많은 라면이 나왔음, 이 게시물도 업데이트 필요할듯”, “자기들끼리 너무 진지한 답변을 하고 있어서 진짜 웃기다”, “짜파게티와 비빔면의 차이가 바로 국물을 조금이라도 남기느냐의 차이군요” 등 다양한 의견을 나타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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