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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칩슛 ‘파넨카킥’, 유로2012 핫 키워드 부상…강심장 키커가 선택한 한수
파넨카킥

[헤럴드생생뉴스] 유로 2012를 뜨겁게 달군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파넨카킥’이다.

파넨카킥은 2012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12)에서 단 두 번이 나왔지만 파넨카킥을 성공시킨 팀들이 모두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유로 2012의 핵으로 떠올랐다.

파넨카킥은 공의 아랫부분을 가볍게 차 약간 띄워 차는 일종의 칩슛이다.

파넨카킥은 체코 축구 영웅인 안토닌 파넨카의 이름을 따와 붙은 것으로, 파넨카는 지난 유로 1976 결승전 승부차기에서 서독을 상대로 과감하게 칩슛을 날려 골을 성공시켰다. 당시 파넨카는 팀이 승부차기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마지막 슛을 전혀 예상치 못한 방식으로 차 팀에게 승리를 안겼다.

파넨카킥은 골키퍼의 예상 틈새를 노린 슛이다. 골키퍼는 빠른 속도로 왼쪽 아니면 오른쪽, 그리고 위와 아래로 날아오는 슛을 예측하고 키커보다 먼저 몸을 날린다. 하지만 파넨카킥은 이 모든 예상을 빗나가도록 골문의 정가운데, 그것도 느린 슛으로 승부를 본다. 긴장을 털어낸 강심장들이 선택한 그야말로 ‘신의 한 수’다.

골키퍼가 만일 키커가 파넨카킥을 찰 것이라고 예상한다면 골은 너무 쉽게 막힌다. 펀칭으로 막히는 것도 아니고 골키퍼의 품에 쏙 안기고 만다. 하지만 반대로 파넨카킥을 성공시킨다면 분위기를 완전히 끌어올 수 있다. 상대팀은 그야말로 좌절하게 되고 골키퍼 역시 미리 넘어져서 골문으로 빨려들어가는 골을 바라볼 수밖에 없다.

이번 유로 2012에선 결정적인 순간 파넨카킥이 등장했다. 지난 6월 25일 열린 이탈리아와 잉글랜드의 8강전에서 이탈리아의 안드레아 피를로는 승부차기에서 파넨카킥을 성공시켜 팀 사기를 끌어올렸고 잉글랜드는 파넨카킥으로 인한 부담감 때문인지 이어진 키커인 애슐리 영과 애슐리 콜이 잇따라 골을 실패했다. 이탈리아는 잉글랜드에 승부차기 악몽을 남기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어 며칠 지나지 않아 또 파넨카킥이 등장했다. 이번엔 스페인이었다. 28일 열린 유로 2012 준결승전에서 스페인 키커로 나선 세르히오 라모스는 이날 승부차기에서 3번째 키커로 나서 파넨카킥을 차넣어 포르투갈을 뒤숭숭하게 했다. 포르투갈은 이어진 키커인 브루누 알베스가 골포스트를 맞히는 실축을 범하며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앞서 지난 유로 2000 4강전에서도 이탈리아의 프란체스코 토티는 승부차기에서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또 프랑스의 전설 지네딘 지난도 2006 독일월드벜 당시 페널티킥을 얻은 것을 가볍게 파넨카킥으로 차 넣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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