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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샤갈 그림 17억,박수근 15억..서울옥션 경매 총75억원 낙찰
러시아 출신의 프랑스 화가 마르크 샤갈(Marc Chagall 1887~1985년)의 유화 ‘부케’(81x65cm)가 국내 미술품경매에서 17억원에 팔려나갔다. 또 박수근의 유화 ‘아이를 업은 소녀와 아이들’은 15억2000만원에 낙찰됐다.

미술품경매사 서울옥션(대표 이호재 이학준)이 27일 오후 종로구 평창동에서 개최한 ‘제124회 미술품 경매와 기업소장품 경매’에서 화면 가득 붉은 꽃이 풍성하게 그려진 샤갈의 ‘부케’(1982년작)는 이날 출품작 중 최고가를 기록하며 판매됐다. 화폭 하단에 사랑을 나누는 연인의 모습이 부드럽게 곁들여진 이 그림은 샤갈이 죽기 3년 전에 그린 것으로, 노년의 원숙미가 느껴지는 작품이다.

국내 출품작 중에서는 박수근의 ‘아이를 업은 소녀와 아이들’이 15억2000만원에 낙찰되며 최고가를 기록했다. 또 이대원의 ‘산’이 2억원, 김창열의 ‘물방울’이 2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이우환의 작품은 모두 8점이 출품돼 그중 6점이 낙찰되며 미술계에서의 여전한 인기를 입증했다. 특히 철판과 돌로 이뤄진 이우환의 설치작품 ‘관계항’이 1억3500만원에 낙찰돼 관심을 모았다. 고미술 부문에서는 겸재 정선의 ‘노송영지도’가 경합 끝에 3억1000만원에 팔려나갔다.

이날 서울옥션의 제124회 경매에는 총 122점이 출품돼 83점이 낙찰되며 68%의 낙찰률을 기록했다. 낙찰총액은 75억440만원. 


이학준 서울옥션 대표이사는 “금년도 서울옥션 상반기 경매총액은 201억원으로, 작년 상반기에 비해 55억원이 증가했다. 미술시장이 어느정도 호조세로 접어든 것같다”고 전했다.

그러나 예금보험공사를 포함해 여러 기업으로부터 위탁받은 작품으로 구성된 ‘기업소장품 경매’는 총 65점 가운데 25점이 팔려나가며 저조한 낙찰률을 보였다. 낙찰총액도 4900만원에 그쳤다. ‘기업소장품 경매’ 중에서는 이강소의 회화 ‘무제’가 1300만원, 유현미의 평면작품 ‘네번째 별’이 780만원에 낙찰됐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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