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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생코스피>철강주, 화물연대 파업 여파는?
포스코 영향 적고, 동국제강ㆍ세아베스틸 등 피해 우려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POSCO(005490) 등 철강주가 화물연대 파업 악재를 딛고 닷새만에 상승 반전을 시도하고 있다.

27일 오전 11시 17분현재 POSCO는 0.28% 상승한 36만원을 기록중이다. 지난 21일이후 닷새만에 보는 빨간불이다. 외국인들도 순매수에 동참하며 반등 시도를 이끌고 있다. 현대하이스코(010520)도 강보합세로 출발하고 있다.

강태현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철강업체는 내수용 철강제품의 육상운송 의존도가 높다”며 “파업이 출하량 감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화될 경우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철강업종은 원자재인 철광석, 유연탄 등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기 때문에 해상운송의 비중이 높다. 그러나 국내 철강사 대부분은 내수 매출비중이 크고 내수물량에서는 육상운송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POSCO의 내수 육상운송 물량은 2011년 기준 약 1280만톤으로 비중은 60%로 추정된다. 따라서 이번 화물연대의 파업으로 인해 국내 철강사 출하량의 일부 감소가 예상되나, 그 피해여부는 업체별로 상이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엇보다, 과거 두 번의 화물연대 총파업의 학습효과로 국내 철강사는 이번 물류파업에 어느정도 대비했다는 평가다.

철강업체들은 파업에 앞서 주요 고객사를 대상으로 선출하를 실시했고, 일부 전기로 제강사 역시 철스크랩 등 원재료 재고도 일정수준 이상으로 비축했다. 따라서 총파업이 장기화되지 않을 경우 철강업체의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오히려 철근의 경우 6~8월 여름철 비수기로 가격하락이 예상되나, 파업으로 인한 출하량 감소로 수급이 타이트해져 철근가격 상승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은 철근 제강사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화물연대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주가 영향은 철강사가 화물연대에 가입된 물류업체와 운송계약을 했는지 여부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POSCO의 경우 육상운송과 관련하여 화물연대 소속이 아닌 운송업체를 통해 배송하고 있고, 자기차량 비중이 높은 업체와 주로 계약을 하기 때문에 이번 파업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 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는 그룹 내 물류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를 통해 운송을 하고 있고, 글로비스 역시 자기차량 비중이 높기 때문에 파업에 의한 피해규모는 미미할 것이란 분석이다.

하지만, 대형철강사 외 다른 국내 철강업체는 파업의 의한 피해가 우려된다. 강 애널리스트는 “동국제강 및 세아베스틸의 경우 현대제철과 마찬가지로 그룹 내 물류 계열사인 인터지스 및 세아로지스와 운송계약을 하고 있으나, 이들 운송업체의 차량 중 상당수가 화물연대 소속으로, 과거 2008년 총파업 당시 제품 출하량 감소를 경험했고 올해는 화물연대에 가입한 차주의 파업 동참으로 인해 제품 반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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