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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철 사장, 8월 물러나나
방문진 이사진 임기 8월 6일 만료
새이사진 구성땐 사퇴·경질 가능성



5개월여에 걸친 MBC 노조의 장기 파업의 한가운데에 있는 김재철 사장이 8월 중 자진 사퇴하거나 경질될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

김 사장 퇴진 시기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진 임기가 끝나는 8월 6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 새 이사진이 꾸려지면 방문진의 MBC 경영 평가와 함께 방송 파행의 책임을 물어 김 사장 퇴진을 요구할 수 있다. 방문진은 대통령 3인, 여당 3인, 야당 3인이 추천해 방송통신위원장이 임명한다. 김 사장 사퇴 이후 차기 사장 선임 전까지 대표 대행의 과도기 체제가 가동된다.

MBC 노조 측은 “파업 철회 등 추후 노조 행동은 일단 여야 합의 상황을 봐야 할 것 같다. 김 사장은 임명 과정에서나 임명 이후 수행 과정에서도 문제가 드러난 인사이기 때문에 국회 상임위에서 청문회가 열린다면 물러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김 사장은 엄기영 전 사장의 자진 사퇴로 인해 2010년 3월부터 전 사장의 잔여 임기 동안 사장직을 수행했다. 2011년 재선임돼 임기는 2014년 2월까지다. 지난 2003년 김중배 전 사장 또한 방문진의 사퇴 압력으로 자진 사퇴한 적이 있다.

윤석년 광주대 신방과 교수는 “현 방문진은 대주주로서 현 사태에 대한 현황 파악이나 갈등 조정의 노력을 하지 않고, 자리에만 연연하는 모습을 보였다. 차기 방문진은 정치적인 중립성을 갖출 인사로 꾸려져야 한다. 우리나라 공영 방송의 정파적인 소유구조는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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