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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넣어야 사는 호날두…막아야 사는 카시야스…
레알 마드리드 한솥밥 동지
포르투갈 vs 스페인 ‘적으로’
세계 최고 공격수·골키퍼 대결
결승행 티켓 놓고 자존심 싸움
내일 새벽 운명의 4강전


어제의 동료가 조국의 영광을 위해 오늘의 적으로 만난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은 28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돈바스 아레나에서 유로2012 결승 진출을 놓고 일전을 벌인다. 단연 관심을 끄는 대목은 포르투갈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와 스페인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오른쪽>의 대결이다. 이들은 호날두가 2009년 레알 마드리드에 둥지를 튼 뒤부터 최강의 전력을 뽐내며 올 시즌 바르셀로나를 꺾고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아무리 단단한 방패도 뚫을 수 있는 창(호날두)과 어떤 날카로운 창도 막아낼 수 있는 방패(카시야스)를 함께 가진 팀이 레알 마드리드였다. 이번 ‘이베리아 반도 더비’는 바로 그런 창과 방패가 맞붙는 경기인 셈이다. 역시 레알 마드리드 소속인 사비 알론소와 세르히오 라모스,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호날두를 어떻게 막아낼지도 관심거리다.

호날두는 이번 대회 3골을 몰아 넣으며 한껏 기세를 올리고 있다. 팀이 올린 6득점 가운데 절반을 책임지며 득점왕 경쟁에 뛰어들었다. 카시야스 역시 4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한 골만 내줄 정도로 철벽 방어를 자랑한다. 이들의 활약에 결승전 티켓이 달렸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선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스페인이 10위인 포르투갈에 앞선다는 평가다. 상대 전적도 스페인이 16승 12무 6패로 앞선다. 스페인은 공격수 다비드 비야의 부상 공백에도 ‘제로톱’이란 변칙 전술로 8골을 성공시켰다. 높은 볼 점유율을 바탕으로 섬세하고 조직적인 기술축구를 구사하는 스페인은 세계 축구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이에 맞서 포르투갈이 우위를 보이는 부문은 빠른 측면이다. 강한 수비를 바탕으로 상대를 이끌어낸 뒤 빈 공간을 순식간에 파고든다. 호날두는 물론 그와 짝을 이룬 루이스 나니가 있기 때문이다. 페레이라와 페페 등이 버티는 수비진도 지금껏 스페인이 상대한 그 어떤 팀보다 탄탄하다는 평가다.

김우영 기자/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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