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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진당, 진상조사 위원장은 돌연사퇴 보고서는 폐기
[헤럴드경제=김윤희 기자]통합진보당이 2차 진상조사 결과 발표를 놓고 되돌릴 수 없는 깊은 수렁으로 빠져들고 있다.

김동한 진상조사 특별위원장은 결과 발표 2시간여를 앞두고 돌연 사퇴를 하는가 하면, 혁신위측은 외부 의뢰한 ‘기술검증보고서’를 표결을 통해 폐기하는 등 ‘상식의 눈’으로는 도저히 이해가 안가는 행동들이 연출되고 있다.

김 위원장은 26일 오후 구당권파인 김미희 의원실을 통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법학자의 양심에 기초해서 봤을 때 이번 조사는 객관성과 공정성이 철저히 보장되지 못했음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퇴 결심을 내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위원회 내에 충분한 논의와 원만한 합의도 이루지 못했다”면서 “책임을 지고 위원장직을 물러나고자 한다. 맡은 바 임무를 다하지 못해 죄송하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돌연 사퇴는 이날 오전 외부에 의뢰한 ‘기술검증보고서’가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보고서에선 80%가 소스 코드 조작이 없었고, 투표값 열람이 경선 결과에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참여당계 오옥만 후보의 부정문제 등 혁신위측에 부정적인 내용도 담겨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혁신위측이 이 ‘기술검증보고서’를 표결을 통해 폐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의 돌연 사퇴도 ‘기술검증보고서’ 폐기에 따른 불만감을 표출한 것이다.

이에따라 이날 오후 4시부터 열리고 있는 전국운영위도 혁신위측과 구당권파측의 격론으로 좀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파행으로 얼룩지고 있다.

wor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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