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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 도시기반 기술 ...남미지역 수출 본격화
상하수도·전자정부 기술정보 등
부에노스아이레스와 MOU 체결
단계적 협력 통해 교류 강화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황혜진 기자] 브라질 4개 도시에 이어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시의 도시기반 기술 수출에 팔을 걷고 나섰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청사에서 마우리시오 마크리 시장과 만나 서울의 상하수도ㆍ교통ㆍ전자정부 등 서울 도시 기술정보교류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한 것은 역대 서울시장 중 박 시장이 처음이다. 이번 MOU 체결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고 서울시 측은 전했다. 박 시장은 부에노스아이레스를 거점으로 남미 지역에 대한 서울시 도시기술 수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번 방문에는 박 시장을 비롯해 교통ㆍ상하수도 분야 서울시 고위 관계자도 모두 참석했다. 

남미를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시에서 시청 관계자와 함께 리베르타도르 자전거 도로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울시]

두 도시는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인 교류를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서울시는 1단계로 통합교통네트워크 구축 등 서울시의 지능형 교통시스템(ITS) 분야에 대한 정보 제공을, 2단계로 이 분야에 대한 컨설팅 제안 및 수출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3단계로 서울시는 국내 기업의 남미 진출을 도와 서울의 도시기반 기술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자정부시스템에 대한 정보도 교류한다. 특히 서울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관심 분야인 ▷전자문서시스템 ▷주민등록시스템 ▷교통정보시스템 ▷전자조달시스템 등에 대한 수출에 집중할 계획이다.

상수도 기술 수출을 위한 교두보도 확보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는 상수도관이 노화돼 직접 음용은 물론, 끓여먹는 간접 음용도 어려운 상태다. 서울시는 부에노스아이레스시와 수도에 관한 지식과 기술 노하우를 공유하고 기술연수 및 상수도 포럼 공동개최, 인적교류 등을 통해 세계적 수준인 서울시 상수도 기술을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이전한다는 계획이다.

반대로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문화 유적과 도시문화시설 관련 우수한 정책은 서울에 도입한다.

박원순 시장은 전날인 24일(현지시간) 세계 3대 서점인 ‘엘 아테네오’(El Ateneo)를 둘러보며 문화유적 재생정책 및 도시 재창조 전략을 논의했다.

이곳은 1919년 1050석 규모로 건립된 공연장이었으나 시대변화에 따라 영화관을 거쳐 2000년부터 서점으로 사용되고 있다. 박 시장은 또 폐선된 선로 일부에 예술 작품을 전시해 거리의 박물관으로 탈바꿈한 ‘카미니토’ 지역을 둘러보며 “끊임없이 허물고 다시 짓는 재개발만이 능사가 아니다. 역사와 문화는 살리고 지역의 경제도시 기능은 활성화하는 공간 재활용의 안목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친환경 및 생태도시 조성에 관심이 많은 박 시장은 이어 자전거 도로인 ‘리베르타도르’를 시찰하며 도입 가능 방안도 모색했다. 한편 박원순 시장은 이 일정을 끝으로 9박13일간의 남미 순방일정을 마치고 27일 귀국한다.

hhj6386@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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