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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괄목상대부터 구본신참까지…쿠팡이 사자성어로 풀어 낸 올 상반기 소셜커머스 현황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괄목상대 전력투구 옥석구별 구본신참 각양각색.

소셜커머스 업체 쿠팡이 올 상반기를 결산하며 분석한 시장의 흐름을 나타내는 말들이다. 올 상반기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급격한 외형적 성장을 거듭하는 가운데 물류센터 가동, 배송지연 보상제 등의 소비자 신뢰 보강을 위한 포석을 마련했다. 난립하던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정리되면서 한국형 소셜커머스 모델이 정착되는 해이기도 했다.

쿠팡은 가장 먼저 ‘괄목상대’라는 말을 들었다. 거품으로 인한 성장이 금새 사그라들 것이란 비판적 전망과 달리 국내 소셜커머스 업체 상위 4개사는 월 거래액 합계가 총 1000억원을 넘어설 정도로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속적인 성장은 업체들의 ‘전력투구’를 통해 이룬 결과다. 올 상반기 소셜커머스 업체들은 업태의 맹점으로 꼽혔던 신뢰 회복을 위해 각종 소비자 보호책을 내놨다. 5개 대형업체가 소비자보호 자율준수 협약에 서명했다. 쿠팡은 콜센터 규모 확충, 통합물류센터 가동 등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마련했다. 배송지연이나 품절에 대한 보상책 마련, 미사용 쿠폰 환불제도 도입 등도 이어졌다.

올 상반기는 초기에 난립했던 소규모 업체들은 적자생존 논리에 의해 자연히 정리되며 업체의 ‘옥석구분’이 이뤄지는 시기였다. 업계는 지난해 700~800개까지 난립했던 업체 수가 현재는 100~200개 수준으로 정리됐다고 추산하고 있다.

거품같은 인기가 차츰 정리되는 시기를 맞으면서 한국형 소셜커머스 모델이 정착하는 모습도 보였다. 쿠팡은 이를 ‘구본신참’이란 말로 요약했다. 국내 소셜커머스는 지역 시장 기반이 탄탄한 외국과 달리, 유형 상품 매출이 유난히 많아 오픈마켓 형태의 온라인몰과 비슷한 업태를 보이고 있다. 쿠팡의 상반기 거래액 중 유형 상품의 비중은 60% 정도로, 지역 시장 기반의 거래 비중 40%보다 더 높은 상태다.

소셜커머스의 성장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다양한 분야에서 ‘각양각색’의 전문 소셜커머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CJ의 여행전문 서비스 업체인 CJ월디스가 운영하고 있는 여행전문 소셜커머스 ‘투폰’, 유아용품 전문 소셜커머스 업체 ‘맘스투데이’ 등 틈새시장을 노린 서비스도 나왔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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