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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한의 세컨샷…서희경, 또 연장 눈물
마지막홀서 벙커 빠져 버디 무산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준우승 그쳐
작년 US오픈 등 잇단 연장 불운


‘마지막 홀 세컨샷에서 하이브리드를 선택했다면?’

2승으로 가는 길이 너무도 멀고 험하다. 서희경(26ㆍ하이트·사진)이 또 다시 연장전에서 눈물을 흘렸다.

서희경은 25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워털루의 그레이 사일로 골프장(파71ㆍ6354야드)에서 열린 미 LPGA투어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 마지막 날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로 4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서희경은 박인비, 최운정(22·볼빅), 브리타니 랭(미국)과 동타를 이뤄 연장전에 들어갔다. 연장이 펼쳐진 18번홀은 짧은 파5홀(470야드)이라 비거리가 긴 서희경은 계속 투온에 성공하며 편하게 게임을 풀었다.

그러나 좀처럼 이글을 잡아내지 못했고 연장 세 번째 홀까지 간 끝에 버디 퍼트를 놓쳐 아쉽게 우승을 내줬다. 연장 첫홀에서 최운정, 두번째홀에서 박인비가 탈락한 뒤 서희경과 랭의 양자 대결로 좁혀졌다.

티샷이 짧았던 랭의 세컨샷이 그린 앞 왼쪽 벙커에 빠진 상태에서 서희경은 그린에 올리기만 한다면 우승에 한발 더 다가설 수 있었다. 하지만 홀까지 190야드 남짓 거리를 남겨두고 4번 아이언을 택했고, 이것이 조금 짧아 벙커 턱에 맞고 벙커안에 빠진 랭의 볼 옆에 떨어졌다. 한 클럽 길게 잡아 그린에 올리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 상황. 서희경으로서는 연장 첫홀과 두번째홀에서 모두 핀을 지난 위치에 세컨샷을 떨어뜨려 내리막 퍼트를 했던 게 부담스워 오르막 퍼트를 남기기 위해 짧게 치려고 한 듯했다.

결국 서희경은 2010년 3월 KIA클래식 우승 이후 2년 3개월만에 찾아온 통산 2승의 기회를 아쉽게 놓쳤다. 지난해 US오픈, 올초 호주오픈까지 서희경은 3차례의 연장전에서 모두 우승을 놓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던 박인비는 이날 2타를 줄이는데 그쳐 연장을 허용했고, 최운정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 잡아내는 뒷심을 발휘하며 연장까지는 합류했지만 공동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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