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 군은 이날 밤 11시 쯤 자신의 블로그에 ‘노이즈작가 귤라임입니다’라는 제목으로 “만화를 보신 모든 분들께 너무나 큰 폐를 끼쳤습니다. 그 어떤 사과로도 면죄부가 될 수 없겠지만. 정말로 죄송합니다”라고 적으며 잘못을 인정했다.
특히 송 군은 “정신과 정밀검사를 예약했고 청소년센터와 함께 경찰서도 다녀왔습니다. 제가 책임 질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라고 전하기도 했다.
현재 그의 사과문에는 3000개가 넘는 댓글이 달리며 송 모군를 향해 질타와 훈계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네티즌들은 송 모군의 사과에도 충격적이었던 웹툰과 블로그 글을 비난하며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송 모군의 사과에 댓글을 단 한 네티즌은 “‘내가 그리니까 호응도 있을테고 표현의 자유가 있으니까 내 욕구를 분출할 수 있겠지’ 이런 생각 하셨나요?…고3이나 돼서 해야할 행동 안해야 할 행동 하나 구분못하고 싸지른 개똥같은 만화에 수많은 만화작가들이 도전할 수 있는 길을 막아서 또 버리셨네요”라는 글로 분노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아무리 미성년자라도 음란물 배포죄로 처벌 받으셔야죠”라며 원칙적 처벌을 원하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한 쪽에서는 “고3이라면, 아직 늦지는 않았습니다. 또, 이렇게 사과문을 올리신 것을보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하고 있다는 것이겠죠. 변화의 시작은 인정하는 것. 이라 생각합니다”라며 그의 사과를 받아들이자는 입장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편 활동이 중지됐던 송 모군의 블로그는 현재 6월 21일부로 초기화된 상태다.
앞서 송 군은 만화가를 꿈꾸는 작가 누구나 만화를 게재할 수 있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 ‘도전만화’에 초등학생을 성폭행하는 내용의 만화 ‘노이즈’를 올려 네티즌들을 경악케 했으며 특히 그의 블로그에는 “수원 살인마(오원춘)를 보고 느낀건데. 용서할 수 없는 건 경찰에 잡히고 끌려갈 때 얼굴을 당당히 들지 않았다는 것이다. 난 만약 범죄자가 된다면, 정말 치밀하게 계획을 잡고 설령 실패하더라도 떳떳이 웃으면서 고개를 들 것이다”란 충격적인 글을 남겨 네티즌의 공분을 샀다.
jee@heraldcorp.com
다음은 송 모군 사과문 전문
노이즈작가 귤라임입니다.
빨리 사과의 글을 올릴려고 했으나 병원 검사 및 경찰 조사를 받느라 늦어졌습니다.
이번에 올린 노이즈가 사회의 굉장한 문제가 되어 많은 매체에 퍼지고 많은 염려를 주었습니다.
만화를 보신 모든분들께 너무나 큰 폐를 끼쳤습니다. 그 어떤 사과로도 면죄부가 될 수 없겠지만. 정말로 죄송합니다. 진심으로 정말로 죄송합니다. 만화를 보신 분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저를 믿어주신 은사님들과 친구들과 어른분들, 온라인의 팬들.. 모두에게 정말로 죄송합니다. 큰 실망감을 안겨드렸습니다.
지금 저의 블로그에 많은 글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이 절 비판하고 미워해도 당연합니다. 저의 찌질한 언행과 만화들로 스스로 자초한 일입니다. 제 입장에서 해명하는 그 어떤말도 변명입니다. 전 입 다물고 책임을 지겠습니다. 정신과 정밀검사를 예약했고 청소년센터와 함께 경찰서도 다녀왔습니다. 제가 책임 질 수 있는 부분은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아무 죄없는 우리학교와 선생님들도 못난 제자 한 놈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시고 지금도 뒷수습으로 상당히 고생하고 계십니다. 부모님께는 말할 필요도 없는 큰 불효를 저질렀고요. 나 하나 때문에 주변의 죄 없는 분들이 너무 고생하고 계십니다. 다시는 절대로 두번 다시 이런 망나니짓을 저지르지 않겠으며, 무기한으로 작품연재 및 인터넷 활동을 중지하겠습니다.
정말로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