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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계 눈에 띄는 마케팅, 이름만 같아도 공짜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관객들을 잡기 위한 공연 문화계의 마케팅이 뜨겁다. 여름맞이 마케팅부터 청소년들을 위한 투어까지 상업성과 공익성 모두를 잡으려는 노력도 다양하다.

날은 점점 더워지고 얼마 전 1년 중 해가 가장 길다는 하지도 지나 벌써 여름을 맞았다. 이미 연극, 뮤지컬 포스터들은 여름용으로 바뀌어가는 느낌이다.

다음달 31일까지 관객들과 만나는 연극 ‘키사라기 미키짱’은 여름맞이 포스터를 아이돌 스타 미키짱의 수영복 그림으로 교체했다. 다음달 29일까지 공연되는 뮤지컬 ‘오! 당신이 잠든 사이’는 한여름에 맞이한 크리스마스를 컨셉으로 잡아 푸른바다, 여름 해변위에 내리는 눈과 산타 모자를 통해 독특한 계절감을 표현했다.

역시 관객에겐 가장 중요한 문제가 금전이다. 뙤약볕보단 시원한 극장에 가격마저 반값이면 덤에 덤을 얹어 윷판 말을 포갠 느낌이다. ‘키사라기 미키짱’은 객석 전석이 3만원. 뮤지컬 ‘김종욱찾기’는 중고생, 대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30일까지 예매하는 관객에게 4만원의 첫사랑석을 1만원에 판매한다. ‘오! 당신이 잠든사이’는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다음달 3일부터 8일까지 좌석등급에 관계없이 전석 2만원에 판매, 만원의 행복이 아니라 2만원의 행복을 전한다.

이름만 같아도 공연이 공짜다. ‘오! 당신이 잠든사이’는 극중 인물과 이름이 같으면 전화예매와 신분증 인증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병호, 정연, 길례, 숙자, 민희 이 다섯 등장인물과 이름이 같으면 최대 7만원에서 최소 4만원의 티켓값을 아낄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신분증에 이름이 씌여있어도 베드로, 닥터리는 안된다.
여름철 뜨거운 마케팅에 돌입한 ‘키사라기 미키짱’과 ‘오! 당신이 잠든사이’. [사진제공=CJ E&M]

부녀가 함께하면 2매 14만원의 골드클래스 석을 10만원에, 2매 10만원의 VIP석은 7만원으로 최대 35%까지 할인된다. 부녀티켓을 구매하는 관객에겐 선착순 60명에 한해 여름용 모자를 선물로 증정한다. 주말에 TV만 보는 아버지를 이끌고 공연장을 찾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그렇다고 남자친구를 아버지 삼아서 가면 안된다.

뮤지컬 ‘김종욱찾기’는 6월 공연 예매시 나마스떼석 두 장을 정가 10만원에 구매하면 무료식사권이나 엠넷닷컴 한 달 무료이용권을 선착순 20명에게 전달하며 7월 공연 예매시엔 선착순 10명에게 13만원 상당의 ‘디 타쉐(Die Tasche)’가방을 증정한다.

배우들의 꽃바구니 배달 서비스도 있다. 매회 선착순 3명. 공연 관람 3일 전까지 전화예매만 가능하고 12만원에 첫사랑석 2매, 5만원 상당의 꽃바구니를 전달한다.

서울연극센터는 CJ E&M과 함께 청소년을 대상으로 연극관람을 지원하고 공연예술분야 전문가를 만나는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대학로 연극투어를 통해 청소년들의 문화활동과 직업선택에 대한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극 공연을 선별해 관람기회를 갖고 연출이나 의상디자이너, 기획, 무대감독 등 공연예술분야 전문가들을 만나보는 기회를 가질 좋은 기회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중고등학교와 사전 협의가 이뤄져야 하며 각 학교별로 맞춤형으로 진행한다. 관계자들에겐 청소년층 문화 저변확대의 기회, 청소년과 학교 관계자들에겐 좋은 교육의 기회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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