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이날 훈련성과를 평가하며 “화력발전소 10기에 해당하는 전력(500만kW)을 절감”했다고 분석했다.
오후 2시에는 예비 전력이 200만 킬로와트 미만으로 떨어지는 ‘경계’ 단계를 가장하고 2시 10분부터 10분동안 예비전력이 100만 킬로와트 미만으로 떨어지는 ‘심각’ 단계를 가정해 시범건물의 실제 전기를 차단했다.
부문별로 하루 중 최대 전력소비량(피크전력)의 54%를 차지하고 있는 산업체의 경우 삼성전자·현대차·포스코·현대제철·LG전자·SK에너지 등 1750개 기업들이 조업시간 이동, 공장 내 냉방설비 가동중지 등을 통해 훈련에 참여했다.
또 롯데마트·이마트·홈플러스 등 주요 유통업체가 안내방송과 함께 냉방·공조·조명기기 사용을 일시 중단하거나 비상발전기를 가동했다.
사진=KBS 뉴스 화면 캡처 |
서울시내 4개 지하철 역에서는 스크린도어 수동 개방과 승객 대피 훈련이 실시됐고, 전국 17개 주요 교차로에서는 신호등을 끄고 교통을 통제했다.
이날 실시된 정전 대비 훈련은 때이른 불볕더위가 이어진 가운데 정전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실시됐으며, 정부는 여름철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절전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20일 지식경제부와 전력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블랙아웃(대규모 동시 정전)사태 당시 피해자는 753만5000여가구로 전체 가구의 43%나 됐다.
또다시 정전사태가 발생할 경우 피해액은 11조6485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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