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상의 ‘홍초’는 양념 재료쯤으로 쓰였던 식초를 음료로 만든다는 발상의 전환을 통해 식품 한류를 일으킨 상품이다.

식초는 초산, 구연산 등 몸에 좋은 유기산이 많이 함유돼 있어 피로를 풀어주고 몸에 활력을 되찾아 주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강한 맛 때문에 음료로 먹기에는 편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대상은 역발상을 통해 식초를 건강에 좋은 성분과 맛을 보강한 웰빙 음료로 바꿔놨다. 에스트로겐이 풍부한 석류, 혈액순환에 좋은 복분자, 눈 건강에 좋은 블루베리 등 천연 과실과 국산 벌꿀, 올리고당, 식이섬유 등을 넣어 다양한 맛의 홍초를 개발한 것이다. 한층 부드러워진 맛 덕분에 식초에 거부감이 있었던 이들도 편하게 마실 수 있고, 칼로리가 높은 다른 음료를 마시는 것에 비해 다이어트 효과도 누릴 수 있다.

최근에는 ‘홍초’와 소주를 섞은 ‘홍초주’ 등 다양한 칵테일 제조법 등이 알려지며 직장인들의 회식 메뉴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국내에서 시장점유율 65%를 차지하며 식초음료 부문 1위를 지키고 있는 ‘홍초’는 식품 한류의 대표 품목이기도 하다. 지난해 일본시장에서 연간 판매액 500억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40배에 달하는 성장을 기록했다. 일본 내 음용식초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다.

‘홍초’는 최근 건강에 좋은 성분을 더 보강하고, 용기를 고급스럽게 디자인하면서 1위 제품으로서의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조하고 있다. 식이섬유 함량을 최대 3배 이상 높이고, 콜라겐과 헛개나무 농축액 등을 첨가한 것이다. 생산 단계에 쿨링시스템을 도입해 신선함 유지에 공을 들이기도 했다.

‘다이어트에 좋은 식초음료’라는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해 용기 디자인도 더 날씬한 모습으로 바꿨다. 대상은 용기 리뉴얼을 기념해 다이아몬드를 사은품으로 내건 행사를 진행하는 등 음료 성수기인 여름을 겨냥해 다양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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