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운전자의 옆을 지키는 롯데제과 ‘자일리톨껌’은 2000년 출시 이후 월 평균 100억원,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은 거뜬히 달성할 정도로 국민 껌으로 자리잡았다. 이는 충치 예방에 좋은 자일리톨 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가 고스란히 투영된 결과다.

롯데제과가 지금의 알 형태로 ‘자일리톨껌’을 선보인 것은 2000년 5월. ‘자일리톨껌’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가 가장 먼저 퍼진 것은 치과병원에서였다. 치과의사의 권유로 ‘자일리톨껌’을 접해본 환자는 껌에 대해 높은 만족도를 보였고, ‘충치 예방에 좋은 껌’이란 입소문이 퍼지며 지금의 스테디셀러를 낳았다.

치과에서의 화제를 바탕으로 롯데제과는 2000년 7월 코팅된 ‘자일리톨껌’을 병 모양 용기에 담아 판매하기 시작했다. 병만 열면 언제 어디서건 ‘자일리톨껌’을 찾을 수 있게 되자 판매고는 나날이 상승했고, 이듬해인 2001년부터 월 평균 매출 100억원을 무난히 달성할 정도가 됐다.

롯데 ‘자일리톨껌’은 제품명에서 보듯 충치를 유발하는 뮤탄스균으로부터 치아를 보호하는 자일리톨 성분을 활용한 제품이다. 자일리톨은 설탕보다 단맛이 3~4배에 달한다. 그러나 자일리톨은 뮤탄스균이 분해할 수 없는 5탄당 구조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충치로부터 안전하다. 뮤탄스균은 자일리톨을 섭취할수록 에너지가 소모돼 활동할 수 없고, 자일리톨 분해를 통해 산을 만들 수도 없다. 충치는 뮤탄스균이 음식물에 들어 있는 당 성분을 먹고 산을 배출할 때 산이 치아 표면의 에나멜질을 녹여 발생한다. 이 과정에서 자일리톨 성분은 뮤탄스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하도록 하기 때문에 자연히 충치 예방 효과가 발생하는 것이다.

롯데 ‘자일리톨껌’은 자일리톨 외에도 치아 재석회화를 촉진해 치아를 건강하게 하는 해조 추출물인 후노란이 함유돼 있다. 우유 단백질에서 분해한 카제인포스포 펩타이드(CPP)와 인산칼슘 등도 들어 있어 충치 예방은 물론 치아 표면 재생 기능까지 기대할 수 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